캄보디아 ‘1호 한국어 교원’ 11명 배출…정규학교 진출 첫걸음

입력 2026-03-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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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간 캄보디아 맞춤형 한국어 교재 (교육부)
▲교육부 발간 캄보디아 맞춤형 한국어 교재 (교육부)

교육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처음으로 한국어를 정규 교육과정에서 가르칠 ‘현지 교원’을 양성하며 한국어 교육의 제도화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19일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교에서 ‘캄보디아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 제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에서 배출된 11명의 수료자는 2026~2027학년도부터 캄보디아 정규학교에 배치돼 한국어 교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를 비롯해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주캄보디아대사관, 호치민시한국교육원, 왕립 프놈펜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국제 교육협력 프로젝트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현지 인력을 선발해 체계적인 교원으로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과정은 2025년 9월부터 약 6개월간 총 105시간으로 운영됐으며, 한국어교육학·한국어학·교육실습 등 11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단순 언어 능력을 넘어 실제 수업 설계와 교수법까지 포함한 실무형 교육이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어 전공자나 한국 유학 경험자를 중심으로 ‘강사’ 형태의 교육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번 교원 양성을 계기로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교육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캄보디아 내 한국어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3개 고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시작된 한국어 교육은 올해 17개교, 약 2000명 규모로 확대됐다.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 역시 1700명 수준을 유지하며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현지 교원 양성과 함께 교육 인프라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크메르어가 병기된 캄보디아 맞춤형 한국어 교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어가 영어·프랑스어와 같이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만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이들 과목에만 공무원 교원이 배치되고 있다. 한국어는 아직 정규 교과 지위를 얻지 못한 상태다.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캄보디아는 한국어 교육 수요가 높은 주요 협력 국가”라며 “현지 교원 양성과 맞춤형 교재 보급을 통해 한국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제도권 편입까지 이어지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해외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47개국 2777개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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