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현장 수요 폭발 대비"… 재고 100배 확충
단순 매출 넘어 'K-컬처 연쇄 소비' 확산 기대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콘서트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팝업스토어와 굿즈 판매, 외국인 대상 혜택까지 전방위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팬덤 ‘아미(ARMY)’의 소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면세업계가 BTS 마케팅에 가장 의욕적이다. 공연을 계기로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케이웨이브(K-WAVE) 존’을 조성하고 BTS 매거진, 퍼즐, 봉제인형, 크로스백, 피규어 칫솔, 인형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 중이다. 캐릭터 브랜드 ‘BT21’ 상품과 앨범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선 관련 식품 상품을 선보이며 K미식과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도 명동본점 인근 광장에서 보라색 테마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리플릿을 지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멤버십 골드 등급 업그레이드와 선불권 혜택을 제공한다.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에선 31일까지 BTS 굿즈 관련 프로모션을 펼친다.
백화점업계는 BTS 팝업스토어와 체류형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공연 전후 기간 명동 ‘롯데타운’ 일대 건물 외벽을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한다. 또 ‘K웨이브 쇼핑 위크’를 통해 외국인 고객 대상 할인 및 사은 혜택을 강화한다. 특히 22일까지 매일 오후 6~10시 동안 본점과 명품관 에비뉴엘 외벽을 보라색의 화려한 조명으로 연출하는 ‘웰컴라이트’를 선보인다. 공연 당일에는 조명 연출 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명동 본점에서 운영한다. 413㎡(약 125평) 규모 공간에 BTS 앨범과 공식 굿즈를 선보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공연 기간 전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확대한다. 기존 ‘서울 투어패스’에 주요 점포 내 쇼핑 및 체험 혜택을 추가하고 인근 관광 시설 할인까지 연계해 체류형 소비를 유도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는 현장 수요를 노리고 있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에 인력을 대거 배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보했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통역 서비스도 운영한다. GS25도 광화문 주요 점포에서 공연 전후 먹거리와 생수 등 상품 물량을 최소 10배 이상 늘려 운영한다. 패션업계도 합류했다. LF는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 외관 조명을 20일부터 22일까지 보라색으로 연출, 방문객 유입을 노린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BTS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것은 단순 매출을 넘어선 파급 효과 때문이다.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한 대형 공연은 해외 관광객 유입을 촉진하고, K컬처 소비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다. 특히 BTS와 같은 글로벌 아티스트의 경우 팬층의 충성도가 높아 굿즈 구매뿐 아니라 숙박·쇼핑·외식 등 연쇄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과 명동 중심으로 서울 전반의 소비 확산 효과를 증폭될 것이란 기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