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블펀 소진…5000억 이상 신규 펀드 추진
국민성장펀드 출자 경쟁 격화…LP 확보 관건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E&F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코엔텍 매각을 마무리했다. 올해 보유 중인 환경 포트폴리오인 코어엔테과 크린텍도 매각 준비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국민성장펀드를 기점으로 블라인드펀드 모집도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회수와 펀딩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F PE는 거캐피탈로부터 코엔텍 매각 대금을 받고 거래를 최종 클로징했다. 이번 거래에서 책정된 코엔텍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E&F PE는 거래 종결로 투자 6년 만에 코엔텍 투자금을 회수했다.
E&F PE는 지난해 코엔텍과 함께 코어엔텍과 크린텍 등 환경 포트폴리오를 통매각에 나서려했지만, 분리매각으로 선회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M&A 시장이 활발하지도 않았고, 통매각에 나섰을 때 인수해 갈 만한 매수자가 그렇게 많지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어엔텍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폐기물 소각 업체다. 크린텍은 케이알에너지 지분 80.1%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알에너지는 고형폐기물연료(SRF) 재활용 업체다.
E&F PE가 크린텍과 케이알에너지는 품은 건 2023년 하반기다. 코어엔텍을 인수한 해는 2022년이다. 두 회사 모두 인수 4~5년차에 접어든 만큼 올 하반기에는 매각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환경 인프라 자산 특성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모두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포트폴리오인 코스닥 상장사 쎄노텍은 당장 매각보다는 보유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E&F PE는 이앤에프바블홀딩스를 통해 쎄노텍 지분 42.105%를 보유하고 있다.쎄노텍은 첨간 세라믹 복합 소재 전문기업이다.
E&F PE는 쎄노텍의 투자 만기를 연장하며 추가적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노리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성장세가 확인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지난해 쎄노텍은 매출액 356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 232% 증가했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4년 43억원에서 66억원으로 52% 늘었다.
E&F PE는 그간 환경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다만, E&F PE는 앞으로 특정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투자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보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펀딩 작업도 본격화한다. E&F PE는 약 5년 전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를 지난해 모두 소진한 상태로, 올해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펀드레이징은 국민성장펀드 출자를 기점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목표 결성 규모는 2호 블라인드펀드 결성금액인 5000억원보다 높게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녹록지 않은 펀딩 환경은 변수다. 최근 금리 부담과 유동성 위축으로 출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국민성장펀드를 중심으로 다수 운용사들이 출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 강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트랙레코드가 입증된 중형 PE들도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E&F PE 역시 기존 투자 성과와 회수 실적을 기반으로 LP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