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2개 시·군 353개소 운영…작년보다 운영 규모 20% 넘게 확대
정신건강 상담·재택진료 확대에 소규모 정기왕진버스 도입…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
병원은 멀고 생활서비스 접근성은 떨어지는 농촌에 ‘왕진버스’가 진료를 넘어 법률상담까지 싣고 찾아간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작한 농촌 왕진버스가 올해부터 정신건강 상담, 재택진료, 건강관리, 법률 지원까지 묶어 제공하는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농촌 주민들의 일상 불편을 현장에서 한 번에 덜어주는 역할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에 올해부터 여러 기관·단체와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는 병·의원 방문이 쉽지 않은 농촌 주민을 위해 농식품부와 지방정부, 농협이 함께 운영하는 현장 밀착형 서비스다. 올해는 지난 12일 전남 영암을 시작으로 전국 112개 시·군 353개소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운영 실적인 91개 시·군, 264개소, 19만8000명보다 대상 지역과 규모가 더 커졌다. 2024년에는 74개 시·군 169개소에서 9만1000명을 지원했다.
3월에는 경남 하동, 충남 태안, 충북 청주 등 21개소를 찾는다. 특히 이날 충북 청주에서는 대한법률구조공단과 연계한 찾아가는 법률상담서비스를 처음 시작한다. 농촌 주민들은 현장에서 전문 상담과 권리구제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주민 만족도와 성과를 분석해 협업 횟수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의료 서비스도 손질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2개 시·군에서 시범 운영했던 정신건강 상담서비스와 재택진료 대상 지역을 올해 10개 시·군 22개소로 확대한다. 여기에 경로당 등 마을 내 소규모 거점을 2회 이상 정기 방문하는 ‘소규모 정기왕진버스’도 새로 도입한다.
예방적 건강관리 기능도 강화한다. 왕진버스 운영 시 지역 보건소·보건지소와 협력을 넓혀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연계 서비스 확대도 이어진다. 지난해부터 함께한 국민권익위원회의 ‘달리는 국민신문고’는 대상 지역을 올해 20곳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0곳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 상담 연계도 협의하고 있으며, 대학생 봉사단체의 재능나눔 활동 등도 왕진버스와 연결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교육·법률·문화 등 농촌 주민 수요가 높은 서비스를 왕진버스 현장에 함께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농촌 왕진버스를 진료 지원 수단을 넘어 지역 생활서비스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주민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협업하여 농촌 왕진버스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