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를 경선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단수공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내 집단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결국 경선 카드로 방향을 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부산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십을 발굴하는 혁신의 과정"이라며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되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하나로 모이는 성숙한 경선 모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경선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당초 공관위 내부에서는 이정현 위원장이 박형준 시장 컷오프와 주진우 의원 단수공천을 제안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현직 시장을 배제하는 강수에 대해 부산 지역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실제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장동혁 당 대표를 면담하고 경선 필요성을 공식 전달했다.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을 포함해 지역 의원 17명 전원 명의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면담 직후 “부산 전 의원의 목소리를 담아 전날 이정현 위원장의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대표 역시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경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 시민의 뜻과 지역 의원들의 요구가 공관위원장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경선을 통해 시민 뜻이 반영되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컷오프 강행이 당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공관위의 ‘혁신 공천’ 기조가 사실상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결국 국민의힘은 ‘단수공천 강행’과 ‘경선 통한 정당성 확보’ 사이에서 후자를 택했다. 다만 컷오프 논란으로 이미 촉발된 당내 균열이 경선 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