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 불안 촉발 '리스크 오프'에 상승 예상"
원·달러환율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또다시 1500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3일 장중 환율에 대해 "이란의 전쟁 장기화 불사 발언이 촉발한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개장 시 큰 폭으로 높아진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도 및 역외 롱플레이 유입과 당국 미세조정ㆍ수출업체 고점매도 속 149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 환율 예상 범위는 1490~1497원이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란 모즈타바 하메이니 최고지도자는 호르무주 해협 봉쇄와 전선을 확대하겠다고 발언해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 주가 급락으로 연결됐다"며 "이에 국내증시도 주말을 앞둔 불확실성에 중동 지정학 우려가 가미돼 외국인 자금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할 것이고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신흥국 통화 약세 헤지, 베팅이 옵션시장을 중심으로 대거 확대됨에 따라 역외 롱플레이도 몰리며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500원 빅피겨를 앞둔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고점매도는 상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언급됐다. 민 선임연구원은 "유가 불안이 밤사이 원화 약세 부담을 자극하면서 장중 역내외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물량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 대응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들어 수출 및 중공업체가 고점매도로 꾸준히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1490원선에서 장중 추가 상승을 제한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