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호르무즈 호위’ 메시지 혼선에 혼조…다우 0.07%↓ [종합]

입력 2026-03-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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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장관 “유조선 호위 성공” 게재 후 삭제
CNN “이란, 호르무즈해협서 기뢰 설치 시작”
유가, 비축유 방출 전망에 급락…WTI 11.94%↓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중동 정세에 주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29포인트(0.07%) 내린 4만7706.5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0.21%) 떨어진 6781.48, 나스닥지수는 1.16포인트(0.01%) 오른 2만2697.10에 거래를 끝냈다.

호르무즈 해협 대응을 둘러싸고 미 정부의 메시지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커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이날 오후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유조선 호위에 성공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다. 이후 게시물이 삭제된 데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시점에서 (유조선 호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혼선 속에 급락하던 국제유가는 낙폭을 일부 줄였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76달러대로, 전날보다 19%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유가가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부각됐고, 이는 주식 매도로 이어졌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이란이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적군이 완전하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우리는 결코 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군사 작전이 “곧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군사 작전이 조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주요 7개국(G7) 에너지 담당 장관들은 이날 온라인 회의를 열고 석유 비축량 공동 방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같은 날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비축량 방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기술을 뺀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주는 1% 이상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7포인트(2.24%) 밀린 24.9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주요국들이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관측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32달러(11.94%) 급락한 배럴당 83.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16달러(11%) 밀린 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4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138.4달러(2.7%) 오른 온스당 524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하는 장면이 있어 달러 대체 투자처로 여겨지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웠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한 98.7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4.15%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미만 내린 3.588%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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