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하루에 세판 승부…5호선 예타 통과·피지컬AI 선포·주 4.5일제 전국 확산 동시 점화

입력 2026-03-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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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3302억 광역철도 확정·AI혁신 클러스터 5개소 개소·임금삭감 없는 노동 단축 국정과제 안착… 경기도 '3연타' 쾌거

▲경기도청 (경기도)
▲경기도청 (경기도)
1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하루는 그 어느 날보다 밀도가 높았다. 10년 숙원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확정, 전국 최초 피지컬 AI 비전 선포식 개최,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전국 확산 신호탄 발사까지 굵직한 성과 세 개가 같은 날 쏟아졌다.

숫자로 보면 3조3302억원짜리 광역철도 착수, AI혁신클러스터 입주·멤버십 기업 127개사, 주 4.5일제 참여기업 107곳의 하루였다.

△ 5호선 예타 통과…"주민 생존권 문제" 직접 설득 끝에 결실

서울 5호선 김포 검단 연장 사업이 3월 1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정책성 종합평가(AHP) 합격 기준점인 0.5를 상회하며 사업타당성을 최종 인정받았다.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5.8km, 사업비 3조3302억 원 규모의 대형 광역철도 사업이다. 2량짜리 경전철로 심각한 혼잡 문제가 지속돼 온 김포골드라인의 대안이 현실로 굳어진 순간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5일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SOC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김포 인구가 50만 정도인데 8개 공공택지 개발이 진행 중이다. 택지개발이 완료되면 최대 20만명의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닌 주민의 생존권 문제"라고 역설한 바 있다. 예타 통과 직후 김 지사는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김포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조속한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기본계획 수립, 노선·역 위치 확정, 총사업비 조정, 실시설계, 공사발주 등 후속절차 준비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다.

△ 피지컬 AI 비전 선포…"경기도를 전국 AI 실증 공간으로"

같은 날 오후 성남 판교글로벌비즈센터에서는 경기도 피지컬 AI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시장·기업·학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전역을 피지컬 AI 실증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3대 전략을 발표했다.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 △일자리(JOB)에서 일거리(WORK) 시대로의 전환 △피지컬 AI 기본사회 구현이 그 축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산업용 로봇 보급률 전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다. 경기도 제조 공정을 보며 학습한 피지컬 AI의 경쟁력은 전 세계에서 경기도를 따를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부권(방산·재난)·서남부권(바이오·제조)·동남부권(자율주행·반도체)을 연결하는 '피지컬 AI 삼각 벨트' 구상도 제시했다. 현장 숙련기술을 로봇 학습데이터로 전환하는 '장인 AI데이터 국가자산화'를 통해 사람의 숙련이 AI를 가르치고 AI가 다시 산업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도 추진한다.

행사에서는 경기 AI 혁신 클러스터 거점 개소 세리머니도 함께 진행됐다. 판교허브를 중심으로 부천(로봇)·시흥(바이오)·하남(서비스)·의정부(제조) 등 산업별 특화거점 5개소를 연결하는 클러스터는 입주기업 43개사, 멤버십 기업 84개사 등 총 127개사를 지원하며 피지컬 AI 실증과 산업 확산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날 오프닝 공연에서는 휠체어를 탄 소녀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무대에 올라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기술과 인간의 따뜻한 동행'을 상징적으로 연출했다.

△ 주 4.5일제 국회 상륙…노동생산성 2.1% 상승·이직률 5.4%p 감소 입증

오전에는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 효과분석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33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로 뜻을 모은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형 주4.5일제의 1년 성과를 공개했다.

주당 노동시간 4.7시간 감소, 노동생산성 2.1% 상승, 채용경쟁률 10.3대 1에서 17.7대 1로 상승, 이직률 22.8%에서 17.4%로 5.4%포인트 감소, 스트레스지수 6.9점 하락이라는 수치가 뒷받침됐다. 2025년 12월 기준 참여 기업·기관은 107곳이다.

김 지사는 "1년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직원들 삶의 만족도는 높아졌고 기업 매출과 고객 만족도도 늘었다. 사람이 행복해서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올해부터는 대기업이 상생협력기금에 출연하고 경기도가 재원을 더해 중소기업의 노동시간 단축을 폭넓게 지원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형 주 4.5일제는 이미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됐고 고용노동부 '워라밸+4.5 프로젝트' 추진의 계기가 됐다. 다만 일부 노동자는 단축 전 대비 업무량이 늘었다고 느꼈으며 직무몰입도도 소폭 하락해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가 과제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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