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등에 칼 뺐다⋯범부처 '가짜석유·매점매석' 특별단속

입력 2026-03-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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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하루 만에 휘발유 54원·경유 94원 '폭등'
불법 석유유통 특별점검 별도 실시⋯"국민 영향 최소화 만전"

▲국제유가 상승 조짐 속에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L당 29.6원 오른 1807.1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하루 만에 56.5원 상승한 1785.3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폭등했다"며 "아침·점심·저녁 가격이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제재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국제유가 상승 조짐 속에 국내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L당 29.6원 오른 1807.1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하루 만에 56.5원 상승한 1785.3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임시 국무회의에서 "아직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폭등했다"며 "아침·점심·저녁 가격이 다르고 리터당 200원 가까이 올린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제재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하루 새 폭등세를 보이자 정부가 기름값 안정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를 위해 가짜석유 판매와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친다.

산업통상부는 5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석유 수급 및 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주유소 업계와 가격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3일 기준 국제유가(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4.7% 상승한 배럴당 81.4달러를 기록했다. 여파로 4일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일에 비해 54원 오른 1777.52원(3.1%↑), 경유는 무려 94원 폭등한 1728.85원(5.7%↑)을 기록하며 빠르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물가 인상을 견인할 것을 우려해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에 가격 상승 자제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국세청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운영해 매점매석 등 불법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별도로 6일부터는 한국석유관리원을 통해 수급상황 불일치, 다소비자 신고 등 고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강력한 특별기획검사가 시행된다.

월 2000회 이상 비노출 차량을 이용한 암행단속과 야간·휴일 취약시간 점검을 통해 석유 매점매석, 판매 기피, 유통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석유 혼합 판매 등을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이날 수입물량의 54%를 호르무즈 항로에 의존하는 '납사'의 수급 우려와 관련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 간 협업 방안도 논의됐다. 산업부는 향후 납사 재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할 예정이다.

양기욱 실장은 "갑자기 오른 석유 가격에 대해 국민의 걱정이 크다"며 "국민의 불안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불법 유통 및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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