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폭력, 농자재 가격의 폭등, 연체율 상승, 농산물 수급 불안이라는 사중고(四重苦)가 경기 농촌을 짓누르는 상황에서도 엄 본부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하나로 쉼 없이 달렸다. 그 1년의 땀이 이제 숫자와 전략으로 응결되고 있다.
엄 본부장이 2026년 경기농협의 나침반으로 내건 두 개의 키워드는 '농심천심(農心天心)'과 '동심협력(同心協力)'이다.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은 구호가 아닌 실천운동으로 이미 경기 들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앞서 경기농협은 지난해 9월 30일 여주에서 발대식을 갖고 아침밥 먹기 운동, 농산물 소비촉진, 어린이 농업체험을 한 축에 묶어 현장 중심으로 운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한 건강과일 사업과 연계해 도내 지역아동센터 학생 2만여명을 대상으로 '농심천심 경기도 건강과일 어린이 그림대회'를 개최하며 다음 세대와의 공감 지점을 만들어냈다.
2026년 농심천심운동은 더 깊고 넓게 확장된다. 미취학·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팜스테이마을 방문과 농산물 체험, 식생활 개선 교육을 실시해 어린 시절부터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심는다.
범농협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각 계열사별 창의적 시너지를 결집하고, 매월 발간하는 '동심협력 소식지'와 유튜브·페이스북 등 디지털 채널로 운동의 온도를 높인다.
올해 엄 본부장이 2026년 경기농협의 승부수로 던진 핵심 목표는 단 하나. 농업소득 3000만 원 달성이다. 이를 위해 지도·금융·경제 3개 기능의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청년 후계농·전업농·고령농 유형별로 세밀하게 설계된 차별화 육성전략을 가동한다.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내실화로 농가의 인건비 부담을 덜고, 재해지원상황실을 경기농협의 농업재해 컨트롤타워로 격상시켜 이상기후에 선제 대응한다.
또 우수 새농민을 체계적으로 선정·육성해 선도농가 중심의 학습·확산 모델을 현장에 정착시키겠다는 구체적 로드맵도 제시했다.
농축협 건전결산을 위해서는 경기본부 상호금융지원단을 통한 연체현황 상시 모니터링과 경영위험 단계별 선제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위기를 조기에 잡는다.
지역사회공헌의 성과는 이미 숫자로 증명됐다. 2025년 말 기준 2만1863명이 총 8만7126시간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다.
올해는 농식품부 농촌왕진버스 사업과 연계해 의료·구강검진·돌봄 지원을 현장에서 직접 제공하고, 고령자·독거노인 등 농촌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의료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산물 발굴과 체험 프로그램 확대도 병행해 경기도민과 농촌을 잇는 따뜻한 다리를 놓는다.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농협은 혼자서는 완성될 수 없다"며 "현장 농업인, 지역사회,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의 자산으로서 농업인의 하루가 조금 더 편안해지고 농촌의 내일이 조금 더 희망차질 수 있도록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 되는데 경기농협이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