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테라 사태' 이후 최악의 달…위험자산 회피 심리 여전 [Bit 코인]

입력 2026-02-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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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6만 4천 달러 선에서 횡보하며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오전 8시 4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 하락한 6만 4126.1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2% 상승한 1854.31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9% 내린 584.77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알트코인은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리플(-0.2%), 솔라나(+2.2%), 트론(+0.7%), 도지코인(-1.4%), 에이다(-1.3%), 스텔라루멘(-0.9%), 수이(-1.9%) 등 대부분의 종목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가상자산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며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세를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최근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밀려나며 2월 한 달간 약 24% 하락해 테라ㆍ루나 사태 당시와 유사한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로, 글로벌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가상자산 시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5%까지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속화됐다.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은 뉴욕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충격을 주었으며,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역시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으로서의 성격을 띠며 동반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하루 만에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점과 옵션 시장에서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상승 베팅보다 두 배가량 높다는 점도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기술주 반등과 함께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 업종의 폭락세가 진정되고 미·이란 간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소폭 회복된 결과다. 특히 가상자산 데이터 추산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5까지 떨어지는 등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은 주요 지지선인 6만 달러와 200주 이동평균선인 5만8503달러 유지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핵심 지지 구간을 지켜낼 경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이를 하향 돌파할 경우 추가적인 깊은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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