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수 위험이 큰 반지하 주택에 119 자동 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높은 접수대와 좁은 공간 때문에 휠체어 이용자가 찾기 힘들었던 병원을 ‘장애인 친화병원’으로 바꾸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서울시 자치구들의 ‘약자동행’ 우수 사례 공유의 장이 열렸다.
서울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약자동행 가치를 실천한 우수 자치구를 시상하고 성과를 나누는 ‘약자동행 사례 공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23년부터 수혜자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자치구가 직접 발굴하고 제안하면 시가 지원하는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시는 성과가 검증된 우수 모델(장애인 친화 미용실, 고립·은둔 청년 자립 지원, 청소년 공부방 조성 등)을 제안 자치구를 넘어 9개 자치구로 확산 운영했다. 그 결과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총 41개소로 늘어났고, 519명의 고립·은둔 청년이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 등 수혜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지난해 33개 사업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4개 자치구와 담당자 5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최우수상의 영예는 종로구의 ‘지하주택 119 연계 비상벨’ 사업에 돌아갔다. 이 사업은 재해에 취약한 지하 주택 거주자를 위해 출입문과 내부 등에 침수 센서와 비상벨을 설치한 것이다. 일정 기준 이상 물이 차오르면 소방서(119)에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되는 24시간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취약가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성북구, 노원구, 은평구가 차지했다. 성북구는 중학교 입학과 사춘기를 동시에 맞는 느린 학습자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로 설계 등을 돕는 ‘느린학습자 맞춤형 THE 성장스쿨’을 선보였다.
노원구는 장애인 접근이 편리한 의료기관을 발굴하고 종사자 인식을 개선한 ‘장애인 친화병원 운영 확대’ 사업과 가상 회사 체험 등으로 취업을 돕는 ‘고립·은둔청년 자립 지원’ 등 2개 사업이 선정됐다. 은평구는 돌봄 매니저와 의료기관을 통해 치매 선별 및 진단 검사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치매 골든타임 1.1.9’ 사업으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 이후에는 ‘모두의 지하철을 위한 안내표지 개선 사업’ 민관 협력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또 장애인 친화병원 간호사와 고립·은둔 청년 등 실제 사업 참여자들이 무대에 올라 생생한 현장 소감을 나눌 예정이다.
강석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이 사업을 통해 시민 생활 속 다양한 약자를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약자동행의 가치를 지켜내고 실천하는 현장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