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라이프’ 원조, 타샤 튜더의 따뜻한 위로…롯데뮤지엄서 110주년 기념전

입력 2026-02-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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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번아웃’ 달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회고전
원화·수공예품 등 190여점 공개… 3월 15일까지

▲〈스틸, 타샤 튜더〉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이토록 큰 기쁨을 가져다줄 계절은 없다' (사진제공=롯데뮤지엄)
▲〈스틸, 타샤 튜더〉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이토록 큰 기쁨을 가져다줄 계절은 없다' (사진제공=롯데뮤지엄)

빠른 속도와 효율만이 강조되는 시대, 역설적으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했던 한 예술가의 삶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롯데문화재단은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타샤 튜더(1915~2008)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스틸, 타샤 튜더: 행복의 아이콘, 타샤 튜더의 삶’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로 조명한 ‘타샤의 세계’

이번 전시는 타샤 튜더의 예술 세계와 삶의 철학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명하는 자리다. 23세에 데뷔해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상을 두 차례 수상한 거장의 면모는 물론, 자연주의적 삶을 실천했던 생활가로서의 모습까지 총망라했다. 전시장에는 데뷔작인 ‘호박 달빛’의 원화를 비롯해 수채화, 드로잉, 수제 인형 등 총 190여 점의 작품이 입체적으로 배치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탸샤 튜더의 생전 모습 (사진제공=롯데뮤지엄)
▲탸샤 튜더의 생전 모습 (사진제공=롯데뮤지엄)

예술이 된 일상, ‘버몬트의 정원’을 옮겨오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타샤가 인생 후반기를 보낸 미국 버몬트주 코기 코티지(Corgi Cottage)의 정원과 온실을 재현한 공간이다. 30만 평의 대지를 손수 일궈낸 그녀의 노동과 정성이 담긴 공간을 통해,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청각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그녀의 상징과도 같은 웰시코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과 실제 사용했던 뜨개질 도구들은 예술과 삶이 분리되지 않았던 작가의 일관된 태도를 보여준다.

▲'탸샤 튜더의 정원'을 재현한 전시 공간 (사진제공=롯데뮤지엄)
▲'탸샤 튜더의 정원'을 재현한 전시 공간 (사진제공=롯데뮤지엄)

단순한 회고전 넘어선 ‘치유의 여정’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전시장 곳곳에는 타샤 튜더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과 미디어아트가 조화를 이룬다. “행복은 우리 손이 닿는 곳에 있다”는 그의 말처럼,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기쁨을 찾는 태도는 팬데믹 이후 정서적 위로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롯데뮤지엄 측은 이번 전시를 위해 플라워 클래스, 티(Tea) 클래스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3월 15일까지 이어지며, 롯데월드타워 7층과 에비뉴엘 6층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이들에게 타샤 튜더가 남긴 낡은 수채화와 정원의 향기는 최고의 휴식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스틸, 타샤 튜더〉 전시회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롯데뮤지엄)
▲〈스틸, 타샤 튜더〉 전시회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롯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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