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원자재 슈퍼사이클 초입…귀금속서 비철금속으로 순환매 본격화”

입력 2026-02-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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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0일 원자재 시장에 대해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와 중국 경기 부양을 배경으로 귀금속 중심의 장세에서 비철금속으로의 순환매가 본격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시장을 둘러싼 최대 변수로 지목됐던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긴축 기조 가능성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워시 전 이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해왔지만, 동시에 정책금리 인하와 재무부와의 공조를 강조해온 실용주의적 성향을 보인 인물로, 실제 시장에 급격한 긴축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긴축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귀금속은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으며, 시장의 시선은 점차 다음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신증권은 글로벌 최대 비철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정책 방향에 주목했다. 중국 지방정부 양회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가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이는 경기 둔화를 인정한 결과라기보다는 추가 부양을 위한 명분 쌓기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연초부터 정책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여지를 시사했고,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전력망 투자 확대 등 내수 진작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조합은 제조업 회복과 함께 비철금속 수요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원자재 시장의 흐름 역시 과거 사이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유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일반적으로 귀금속, 비철금속, 에너지, 농산물 순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으며, 이번 사이클에서도 귀금속이 선행한 이후 비철금속이 주도권을 넘겨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미 일부 비철금속 가격은 글로벌 유동성을 후행 반영하며 반등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원자재 시장을 이끌어온 귀금속의 역할은 일정 부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지금은 귀금속 비중을 추가로 확대하기보다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 전략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에너지 섹터에 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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