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장동혁 대표 향해 “당심보다 민심⋯절윤 노선 정립해야”

입력 2026-02-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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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토론회’를 마치고 브리핑 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 토론회’를 마치고 브리핑 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심이 아닌 민심에 집중하고 ‘절윤’ 노선을 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서울시 구청장과 100여 명에 가까운 시의원, 경기도 기초단체장과 도·시의원까지 수천 명의 후보들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분들은 지금 속이 타들어 간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자신을 이번 지방선거의 대표주자인 서울시장 후보로 규정하며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당심만 바라볼 게 아니라 민심의 넓은 바다로 나가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당의 노선을 정립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오 시장은 “핵심은 ‘절윤’으로 크게 잘못한 계엄을 당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 기조로 당을 운영할 때 지방선거를 치를 바탕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시장은 장 대표가 이달 5일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하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당 대표의 당 운영 노선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기 위해 직을 걸라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단체장을 당 대표가 시켜준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준 것이고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 시장은 “성수동에 IT 진흥지구를 만든 이후 직장인들이 오시면서 멋진 카페도 들어와 2010∼2015년 시너지 효과가 났다”며 “2014년 취임 이후 정 구청장이 행정적 간섭을 최소화해 민간의 창의성을 꽃피게 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은 “2014년에 이미 성수동은 속된 말로 ‘뜰 만큼 뜬 상태’였다”면서 “정 구청장이 취임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통해 건물주가 임차인을 쫓아내는 걸 막으려 노력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근처인 태릉CC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모순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세운지구는 안 되고 태릉은 된다고 하니 모순”이라며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운지구 개발과 관련해 “(세운지구 개발은) 협의에 따라 디자인을 바꿀 수 있고 (종묘) 정전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형태로 배치하는 것은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 시, 국가유산청, 주민, 전문가 4자 협의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국가유산청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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