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정비센터 폐쇄 기로” 한국지엠, 노사 분위기 악화일로

입력 2026-02-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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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직영 서비스센터 종료 예정
GMC 도입 등 신차 출시에 악재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를 앞둔 가운데 노사 갈등이 빠르게 격화되고 있다. 올해 GMC 브랜드 도입과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던 한국지엠이 악재를 맞닥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최근 노조는 사측과의 특별노사합의 실무협의체 회의에서 이달 15일 직영 서비스센터 종료 계획에 대해 변경 없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사측은 ‘하이테크센터(가칭)’ 전담 조직 운영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센터의 숙련 기술 인력들이 3개 권역을 전담하고, 고난도 작업과 협력 서비스센터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하이테크센터 인력은 38명으로 기존 센터 인력에 비하면 10분에 1 수준으로 상당수 인력은 전환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올해 1월부터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의 애프터세일즈와 정비 서비스 접수를 중단하고, 이달 15일부터 서울·동서울·원주·인천·대전·광주·전주·부산·창원 등 9곳의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 자산은 매각을 추진하고, 고객 지원 서비스는 전국 386개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부평공장 내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시설, 토지 매각도 함께 검토 중이다. 사측은 “적자가 지속된 서비스센터 운영을 합리화하고 유휴 자산 가치를 높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이를 두고 사실상 구조조정이자 단계적 철수 수순으로 바라보고 있다. 직영 정비망 축소가 서비스 품질 저하와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노조는 인천지법에 사측을 상대로 전직 등 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고, 이르면 이번 주 중 법원의 판단이 나올 전망이다. 노조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물류 현안도 일단락됐지만 갈등은 장기간 이어졌다. 한국지엠 하청업체가 운영해 온 세종물류센터의 기존 운영사 우진물류와의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가 예정돼 있었고, 사측은 같은 해 11월 관련 기준과 절차에 따라 신규 물류업체를 선정했다. 이후 우진물류가 폐업 절차에 들어가면서 소속 근로자들의 근로관계가 종료됐고, 이에 반발한 근로자들이 물류센터 점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부품 출고와 배송이 지연되며 전국 서비스센터와 부품 대리점의 운영 부담도 커졌었다. 결국 사측은 지난주 노동 당국의 중재 아래 원청사로서 책임을 인정하며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지난해 국내 사업에 3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뒤 올해 들어 프리미엄 픽업·SUV를 앞세운 GMC 브랜드를 도입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또다시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한국지엠의 직영 서비스센터 영업 종료 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망과 물류 체계가 흔들리면 브랜드 신뢰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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