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중국 수출 46.7% 폭증⋯연간 적자 고리 끊을까

입력 2026-02-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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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35억 달러 '역대 최대'⋯무역수지 흑자 반전

▲중국 상하이 양산 심수항에서 컨테이너가 쌓인 근처에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양산 심수항에서 컨테이너가 쌓인 근처에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 시장인 중국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대(對)중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데 이어 고질적인 문제였던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마저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흑자액은 큰 폭의 적자를 낸 1년 전보다 크게 개선된 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3년 연속 지속해온 대중국 무역적자가 4년 만에 끊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13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6.7%나 폭증했다. 이는 역대 1월 실적 중 최대 규모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120억 달러, +6.7%)부터 확연한 반등세를 타기 시작해 12월(129억 달러, +10.1%)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고, 올해 1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일반기계와 철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도 고르게 늘면서 수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무역수지의 반전이다. 작년 12월 8억 달러 적자를 낸 대중국 무역수지가 새해 첫 달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20억 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23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2023년에 1992년 수교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18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충격을 줬다. 이후 2024년(69억 달러 적자)과 2025년(112억 달러 적자)에도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지난달 무역흑자는 수출이 수입 증가세를 압도하며 만들어낸 ‘성장형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2023년부터 이어진 대중국 무역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올해 ‘흑자국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반도체, 배터리 등을 많이 팔수록 중국산 원자재(전구체, 리튬 등) 수입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적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제조업 경쟁력 하락 역시 무역흑자의 위험요소로 꼽힌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대중 수출 변동 요인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80억 달러)를 제외하면, 석유정제(-105억 달러), 중저위기술군(-215억 달러) 등 주력 제조업 전반에서 경쟁력 상실로 인한 수출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중 수출 전략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재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입 수요 구조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주력 품목에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 수출과 중국 수입 간의 품목 구성 조정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품목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중국의 수입 수요가 증가하는 신산업 분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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