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폐유리를 재활용한 복합 섬유 소재를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하며 글로벌 환경 인증을 확보했다. 단순 친환경 선언을 넘어 실제 제조 공정과 부품 단계에서 재활용 소재를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폐유리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콤보’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환경성 주장 검증(ECV)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ECV 인증은 재사용·재활용 소재 사용률과 유해 물질 함유 여부 등 기업의 환경성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해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유리를 가공해 상용 품질의 재활용 유리 섬유를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폐유리를 분쇄한 뒤 이물질 제거와 용해 과정을 거쳐 기존 유리 섬유와 동일한 수준의 물성을 확보했다.
재활용 유리 섬유는 세탁기 내부 드럼을 감싸는 주요 부품인 외부 세탁조에 적용됐다. 외부 세탁조는 구조적 안정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는 핵심 부품으로, 유리 섬유가 함유된 복합 소재가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해당 부품에 대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 10%에 대한 UL 솔루션즈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생산되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되는 외부 세탁조 일부 유리 섬유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했다. 연내 북미와 베트남 등 해외 생산 제품으로도 재활용 유리 섬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4년 9월 포스코와 함께 법랑용 강판을 공동 개발해 전자레인지와 오븐 제품에 적용하는 등 가전 전반에서 재활용 소재 도입을 확대해왔다. 제품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소재 혁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다양한 가전에 재활용 소재 적용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재활용 소재를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