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차기 의장에 ‘쿠팡 이사’ 케빈 워시…트럼프 “최고로 기록될 것” [종합]

입력 2026-01-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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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시, 역할 딱 맞는 인재”
2006년 35세로 최연소 연준 이사
모건스탠리 출신⋯현재 쿠팡 사외이사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17년 5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17년 5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이사 시절 미국 금융위기 대응에서 월가와의 가교 역할을 맡은 한편, 금융완화에 소극적인 ‘매파’ 발언도 두드러졌다.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에 대한 대응이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 케빈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함을 기쁘게 발표한다”며 “나는 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으로, 어쩌면 최고로 기록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그는 ‘역할에 딱 맞는 인재’이며 결코 여러분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의장은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 승인을 거쳐 4년 임기로 취임한다. 제롬 파월 현 의장 임기는 올해 5월까지다. 워시는 우선 1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의 후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워시는 미국 금융 대기업 모건스탠리 출신이다. 아버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인 2002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6년 35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연준 이사가 됐다. 이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추진한 대규모 양적완화에 우려를 표하며 2011년 사임했다. 2019년 10월부터는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 아이엔씨(Inc.) 이사회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워시는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매파’로 분류됐으나, 최근 몇 달간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을 같이해왔다.

그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파월 이사를 의장으로 지명했을 때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재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다.

그의 아내는 미국 고급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창업자의 손녀다. 장인 로널드 로더는 로널드 레이건 전 행정부에서 오스트리아 대사를 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행사에서 “훌륭한 의장이 탄생할 것이다.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작년 12월에는 워시를 비롯한 면담 후보자들이 일제히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인정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케빈 해싯 NEC 위원장에 비해 금융 완화에 적극적인 발언은 많지 않다. 연준 이사 시절에도 인플레이션율 상승을 경계하며 금융 완화에 소극적인 매파 발언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 미국 신문 기고문에서는 미국 국채 대량 매입 등으로 부풀어 오른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더 압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연준은 12월에 3년 반 동안 지속된 양적 긴축을 막 끝낸 상태다.

의견 대립이 계속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방향 설정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연준은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75%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이미 시행했다. 아직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참가자와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를 침체시키는 수준이 아니라고 보는 참가자로 견해가 크게 갈리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가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참가자는 적다. 28일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진 이는 2명이었다. 둘 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이사로, 그중 마이런 이사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연준 의장은 FOMC 참가자들과 각각 논의를 거듭해 의사 결정을 정리하는 역할을 요구받는다.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첨예한 상황에서 워시는 취임과 동시에 쉽지 않은 판단을 내려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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