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지난해 실적 한파 전망…올해도 침체 이어지나

입력 2026-01-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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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 NCC공장. (사진= LG화학)
▲LG화학 여수 NCC공장. (사진= LG화학)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일제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 침체가 겹치면서 스프레드가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29일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조1971억 원, 영업손실은 41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58.3%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5조9322억 원, 영업이익 1조180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추진과 보유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은 35.0%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액은 6조9151억 원, 영업이익은 271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보유하지 않고 있고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을 영위 중이라 적자는 면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5%, 영업이익은 0.37% 하락한 수준이다.

이처럼 주요 석화 기업들의 부진이 확인되는 가운데, 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 역시 적자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실적 발표 예정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23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10.2% 확대된 수치다. 연간 영업손실 역시 739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 5일 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14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1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 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중국의 공급과잉 물량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수 수요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잉여 물량이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며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반적인 제품 수요 역시 회복되지 못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석화업계는 정부에 NCC 중심의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며 구조조정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범용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방안 역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석화업계의 실적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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