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청탁’ 윤영호 前 본부장⋯1심, 징역 1년 2개월

입력 2026-01-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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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권성동에 금품 제공 혐의

김건희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1심에서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7월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7월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본부장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통일교 자금력을 앞세워 대통령 최측근인 김 여사와 권 의원에게 고액 금품을 제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청탁의 실현 여부와 무관하게 범행 자체만으로 국가 정책의 공정한 집행에 대한 국민 신뢰가 침해됐다”고 질타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 팀은 지난달 10일 윤 전 본부장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다만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의 원정 도박에 관한 경찰 수사 정보를 입수해 관련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에 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공소 기각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여러 차례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통일교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21~2024년 통일교 행사 지원을 요청하면서 권 의원 등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도 있다.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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