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살리려면 반도체가 답"⋯'반도체 산업 제언' 내놓는 한은 지역본부들

입력 2026-01-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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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기본부, 28일 '반도체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 발표
"메모리반도체, 올 상반기에도 ↑⋯작년 하반기 수준 성장세 지속"
강원본부도 "지역 고용 체질 개선 위해 반도체 등 중심 재편 필요"

(사진제공=한국은행)
(사진제공=한국은행)

'수출 효자 산업'인 반도체가 각 지역 경제 개선의 동앗줄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반도체사업 호황이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제조업 개선세가 지역 경제 전반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강원본부에서는 지역 '7대 미래전략사업' 중 하나인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산업을 재편해야 한다는 제언을 내놨다.

한은 경기본부는 28일 지역경제보고서 내 '최근 반도체산업 동향 및 전망' 분석을 통해 "2026년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낙관적인 시장 수요가 전망되는 가운데 수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2025년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하며 상반기(11.4%) 대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메모리반도체 반기별 수출 실적은 상반기 17.7%에서 하반기 49.1%로 급등하며 증가폭을 키웠다. 이에 반도체 생산 역시 1년 새 12% 확대됐다. 이에대해 한은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초과 수요로 수출물가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큰 폭 상승했다.

한은은 이같은 업황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은 측은 "최근 PC와 스마트폰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데이터센터 서버용 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하며 전반적인 수요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반도체 제조기업 생산 확대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은은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는 올 2분기부터 갖춰지겠지만 이를 가동해 대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시점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연중 가동 예정인 삼성전자(P4 Ph2)와 SK하이닉스 공장(M15X)의 경우 대부분 HBM 생산라인으로 구성됐고 시설의 생산 가능 물량은 이미 수주 계약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범용 D램 생산 역시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국내 반도체 산업의 변수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사업 부진에 따른 투자계획 조정 등을 꼽았다. 또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행정부 관세정책, 중국의 자국 우선주의 규제 등도 함께 위험요인으로 거론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 기대가 메모리반도체 가격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인데 투자계획이 조정될 경우 서버용 수요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 속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가 완제품 가격 인상과 추가 수요 둔화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도 이날 '강원지역 고용 여건 점검' 보고서를 통해 관내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원본부는 최근 강원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핵심 생산연령인 청년층(20~39세) 유출이 최근 10년 간 17.3% 감소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강원본부는 "관내 고용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바이오와 반도체 등 강원도의 7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개편해 청년 선호도가 높은 일자리를 확충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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