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통령도 먹어본 '두쫀쿠', 달콤한 유행 언제까지? [이슈크래커]

입력 2026-01-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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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카페디저트페어'에서 요즘 인기 많은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가 참관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카페디저트페어'에서 요즘 인기 많은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가 참관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민생 현장 방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 중 예상치 못한 장면이 포착되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울산 남창시장에서 한 초등학생이 대통령에게 건넨 작은 과자 하나가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MZ세대를 넘어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입니다.

◇ "이게 그 유명한 두바이?" 대통령도 놀란 K-디저트의 위상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의 남창옹기종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아이로부터 '두쫀쿠'를 선물받았다. (출처=이재명 대통령 공식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의 남창옹기종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아이로부터 '두쫀쿠'를 선물받았다. (출처=이재명 대통령 공식 유튜브 갈무리)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이 대통령은 아이에게 쿠키를 선물 받은 뒤 "이게 정말 두바이에서 온 것이냐"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수행원들은 "재료는 두바이식이지만 한국에서 만든 것"이라며 "지금은 돈이 있어도 몇 시간씩 줄을 서야 구할 수 있는 귀한 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조차 "정말 희한하다"며 혀를 내두른 이 장면은, 특정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른바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가 이제는 대통령이 시장에서 선물로 받을 만큼 대중적인 지표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 달콤한 열풍 이면에는 '두쫀쿠플레이션'이라는 뼈아픈 경제 현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쿠키 하나가 국밥 가격, '두쫀쿠플레이션'의 경고

현재 유통업계는 두쫀쿠 열풍으로 인한 극심한 원재료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중동식 면)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를 활용한 쿠키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몇 천 원 수준이던 프리미엄 쿠키 가격은 이제 개당 7000원에서 많게는 1만5000원을 호가합니다. 웬만한 식사 한 끼 가격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특히 피스타치오 수입 단가가 급등하며 '피트코인(피스타치오+비트코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변동성이 커졌고, 이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원가 부담을,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저항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대통령까지 알면 끝물?" vs "새로운 식감의 정착"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이번 대통령의 에피소드가 두쫀쿠 열풍의 '정점(Peak)'을 상징한다는 시각이 다수입니다. 역사적으로 특정 디저트가 정치권이나 전 연령대에서 회자될 정도로 대중화되었을 때, 그 유행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과거 '대왕 카스테라'나 '탕후루'의 사례처럼,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대형 프랜차이즈와 편의점까지 가성비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희소성이 사라지면서 가격 거품이 빠르게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얹어 팔던 두바이 디저트들의 거래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이번 열풍이 일시적인 거품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단순히 해외 유행을 베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쫀득한 식감'을 결합해 'K-디저트'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완제품 가격은 하락하더라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DIY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통령의 주머니에 담긴 두쫀쿠 한 알은 현재 대한민국 소비 시장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고물가 속에서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중의 갈망과, 언제 꺼질지 모르는 유행의 불안함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과연 두쫀쿠는 롱런하는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2026년의 짧고 강렬했던 달콤한 기억으로 남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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