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맨유" 카세미루의 이별

입력 2026-01-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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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맨유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맨유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맨유의 카세미루(아래)가 맨시티의 로드리고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맨유의 카세미루(아래)가 맨시티의 로드리고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올여름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카세미루는 설명이 필요 없는 커리어를 지닌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이른바 ‘크카모’ 중원을 구축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레알에서 그는 유럽챔피언스리그 5회, 리그 3회, 클럽월드컵 3회, 슈퍼컵 3회 우승을 경험했다. 압도적인 수비력과 넓은 활동량, 여기에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그는 당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카세미루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택한 레알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중원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는 서른을 넘긴 카세미루에게 7,000만 파운드의 이적료와 5년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기대는 즉각 성과로 이어졌다. 첫 시즌 그는 적응기 없이 팀의 중심을 잡았고, 공식전 53경기에서 7골 7도움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였다. 그의 활약 속에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순위 3위, 카라바오컵 우승, FA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3-24시즌부터 경기력 기복과 부상이 겹치며 내리막이 시작됐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에 어려움을 겪었고 징계와 부상으로 연속 출전에도 제약이 따랐다. 감독 교체 이후에는 부진의 상징처럼 거론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카세미루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시즌 중반 체중 감량과 훈련 집중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2024-25시즌에는 다시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역할이 단순화되면서 강점이 살아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과정에서도 중요한 몫을 해냈다. 올 시즌 기록은 21경기 4골 1도움. 여전히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맨유의 선택은 연장이 아닌 결별이었다. 구단은 장기적인 세대교체와 지속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며, 베테랑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았다. 잔류를 원했던 카세미루 역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4시즌 동안 146경기 2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이별 소감으로 “맨유는 평생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이라며 “올드 트래포드에 처음 발을 디딘 날부터 이 클럽의 열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작별 인사를 할 때는 아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언제나처럼 팀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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