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종교 정치개입, 나라 망하는 길…반드시 뿌리 뽑아야"

입력 2026-01-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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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종교단체의 조직적 정치개입에 대해 "국민에 총구 겨누는 반란행위와 똑같다"며 엄정한 처벌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종교시스템 자체를 정치적 수단으로 쓰는 건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며 "마치 나라 지키라고 총 주었더니 '내가 가진 총이니 내 마음대로 총 쏠 거야' 라면서 국민에 총구를 겨누는 반란행위와 똑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통일교·신천지 특검 관련 행보에 대해 "속으론 안 하고 싶은데 겉으로만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닐까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같이 하자고 했다가 통일교만 하자고 했다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니 신천지도 하자, 근데 따로 하자"며 "왜 따로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또 누구를 특검할 거냐 가지고 싸울 거다. 추천 방식으로 밤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특검을 날치기 할 수도, 일방적으로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그래서 특검 될 때까지 일단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과 경찰이 같이 하면 제일 낫겠다. 많은 기관이 함께하면 남용 의심 여지가 적어지니 검경 합동으로 하라고 지시해서 하고 있다"며 "특검 결정이 국회에서 나면 그때 넘겨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교분리 원칙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종교갈등이 적은 편인데, 이건 국민들의 위대함"이라며 "만약 종교가 정치에 관여하게 되면 갈등 격화될 뿐만 아니라 해소될 수 없는 갈등이 될 위험 높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일부 종교계의 정치개입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신천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 것 같고, 통일교도 많이 개입한 것 같다"며 "개신교는 대놓고 조직적으로 잘 하진 않았는데 최근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심지어는 설교 시간에 '이재명 죽여라 죽여야 나라가 산다' 진짜 그렇게 반복 설교하는 곳도 있다"며 "설교 제목이 그런 곳도 있더라.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선호가 결합해버리면 양보가 없다. 나라 망하는 길이다.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개신교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원래 일부 개신교도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 여러 논란 주장 있었는데 일단 경계가 불분명해서 지금은 놔두고 있다"면서도 "자연스럽게 수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밭갈이할 때 큰 돌부터 집어내고 잔돌 집어내야지 한꺼번에 집어내면 힘들다"고 덧붙였다.

법률 보완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슬쩍슬쩍 정치개입하는 걸 심하게 제재해야 되지 않을까. 지금은 처벌 강도 너무 낮은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법률도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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