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코스피, 6000도 갈 수 있어⋯‘좀비기업’은 신속히 정리”

입력 2026-01-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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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가 5000 이상 넘어 6000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재작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정부도 정책과 입법 개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에는 한국의 주요 산업인 반도체, 방산, 조선의 경쟁력이 더 강화되면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밸류업이 새롭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한국에는 상장사가 약 2800개 있고, 미국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합쳐 약 5500개가 상장돼 있다”며 “한국 상장사의 평균 시가총액은 미국의 약 15분의 1 수준인데, 이런 의미에서 한국은 상장사가 지나치게 많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좀비기업’을 더 빠르게 시장에서 퇴출시켜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수익성이 낮은 기업들은 주가조작이나 각종 불공정거래의 표적이 되기 쉽고, 국내 주시시장의 신뢰를 높이려면 부실·좀비기업을 신속하게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으로 돌아오면 원화 약세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정 이사장은 “원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는 첫 번째 요인은 기업의 해외투자로 인해 외화가 유출되는 흐름이고, 두 번째 요인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에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자본 유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시장으로 돌아오고, 더 중요하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게 되면 그 과정이 환율 안정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봤다. 정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자본은 국내 자본보다 규모가 너무 커서 비교 자체가 어렵다”며 “한국이 선진국(DM)으로 재분류되면 글로벌 자금에는 의무 편입·배분 수요가 생겨 유출보다 유입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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