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기총선 돌입…‘다카이치 트레이드’ 시장 흔드나

입력 2026-01-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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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단 기간 총선 치를 전망
대규모 경기부양책, 증시에는 호재
재정 악화 우려에 10년물 국채 금리 27년래 최고치
아베 정책 계승한 '사나에노믹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조기 총선거’ 카드를 꺼내 들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중도층 확보를 위한 여야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한편 새 내각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시장에서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도 나타나고 있다.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3일 소집되는 통상국회 개회 직후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현지 언론 분석에 따르면 조기 총선 배경에는 다카이치 내각의 안정과 국정 동력 확보 의지가 존재한다. 여당 의석수가 절반을 겨우 넘는 상황에서 의회에서 더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 역시 엿보인다. 아울러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뭉친 연립정권 출범 후 치르는 첫 총선인 만큼 연정의 안정성과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가 밝힐 해산 일정에 따르면 중의원 선거 공시는 27일이다. 이후 내달 8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중의원 해산부터 투표까지 16일에 불과한 것이다. 결국 최단기간 총선 선거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일본은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 2025년 7월 참의원 선거에 이어 1년 4개월 동안 세 차례 국정 선거를 치르게 됐다. 경제 정책 추진을 강조했던 다카이치 총리는 총선으로 국정이 정체되는 것을 우려해 투표일을 최대한 앞당겨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카이치 총리를 포함한 자민당이 승리할 경우 내각이 추진 중인 경제 정책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의 경제 정책은 ‘사나에노믹스’로 불리며 일찌감치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를 계승한 경기부양책으로 해석된다.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 확대 등을 통해 주가 상승 등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실제로 작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새 내각이 강력한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자 일본증시는 급등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사진출처 로이터연합뉴스 )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사진출처 로이터연합뉴스 )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내달 조기 총선 관측 확산으로 14일 사상 처음으로 5만400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선거 때는 매수'라는 경험칙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 내각이 추진 예정인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닛케이지수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에 전일 대비 0.65% 하락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낙폭을 제한했다.

일본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한때 2.275%까지 상승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다키이치 총리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면 재정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매도세가 가속했다. 닛케이는 “조기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다카이치 내각이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시장 심리가 작용했다”며 “여기에 여야 모두 식료품 소비세 감세 등 재정 악화를 초래할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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