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안 남았다"…'오천피' 가는 길 걸림돌은 "수급쏠림·실적·대외 불확실성"

입력 2026-01-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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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꿈의 '오천피'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에서 시작된 온기가 조선, 방산, 원전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되는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19포인트(0.90%) 오른 4840.74로 마감하며 지수 5000까지 약 160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상승 동력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를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특히 특정 섹터에 쏠린 수급이 전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과 실적, 대외정세가 코스피 지수 5000 안착까지 향하는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제기되는 문제는 주도 섹터의 교체 주기가 빨라지면서 발생하는 수급 불균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장세에서 다른 섹터로의 확산이 실적에 기반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일축하며 "현재의 순환매가 대형주 위주로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차례로 올라가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발생하는 차익 실현 압구도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호재가 선반영되어 '상투'를 잡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가 존재한다.

서상영 연구원은 "현재 가장 큰 리스크로 많이 올라간 것 자체가 리스크"라며 "실적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테마에 의해 올라간 종목들은 매물 출회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지수가 고점에 다다를수록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과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 속에서 '실적 장세'의 문턱이 높아진 점도 지적된다.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시장은 이제 단순한 흑자를 넘어 그 이상의 결과물을 요구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작년 11월 이후 시장의 색깔이 '수익성 이슈'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정도로는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 어렵다"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이다. 중동 지역의 갈등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변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가장 큰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라며 "전쟁이나 관세 부과 등의 돌발 악재가 터질 경우 지수는 순식간에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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