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찬의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 피크 코리아의 경고, K 이니셔티브의 해법

입력 2026-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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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저성장에 갇힌 한국, 고성장 K-인류로 피봇팅하라

1. 피크 코리아를 위한 K-이니셔티브: 눈앞의 위기 ‘회색 코뿔소’를 직시하라

▲김기찬 프레지던트대학교 국제총장, 세계중소기업학회 의장 (출처=본인 제공)
▲김기찬 프레지던트대학교 국제총장, 세계중소기업학회 의장 (출처=본인 제공)
대한민국은 현재 단순한 경기 둔화가 아닌 구조적 비상사태인 ‘피크 코리아’에 직면해 있다. 2025년 경제성장률은 0.9%에 머문 반면 물가는 2.1% 상승하며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의 늪에 빠진 상태이다. 민생 경제의 지표인 폐업 자영업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제조업체 또한 5.6만 개가 문을 닫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역풍에 저성장·저출산·저소비라는 ‘3저’가 몰아친 결과이다.

이러한 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블랙 스완’이 아니라, 멀리서부터 천천히 달려오고 있었음에도 익숙함에 속아 외면해온 ‘회색 코뿔소’와 같은 위기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엄중한 ‘국가 비상사태’ 상황에 놓여 있다. 올해도 한국은행이 전망한 1.8%의 경제성장과 2%대의 물가상승 전망 역시 지난해 낮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수치상의 반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1퍼센트대 저성장의 늪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이제 우리는 ‘피크 저팬’ 이후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문명을 통해 신성장 엔진을 가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만약 글로벌화에 문을 닫고 국민의 80%가 여권을 반납할 정도로 폐쇄적인 ‘갈라파고스적 정체’에 빠진 일본의 길을 따라간다면 우리 역시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일본이 주는 분명한 교훈인 글로벌 피보팅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K 문화에 공감하며 함께 성장 중인 10억 명의 ‘K 인류’라는 강력한 자산이 있다.

마침 정부는 2026년 5대 대전환 구상을 발표하면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약속하고 있다. 문화가 곧 경제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 경쟁력의 핵심축이라는 인식 아래, 대폭 증액된 문화 예산을 토대로 K 콘텐츠가 세계 속에 더 넓고 깊게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경제를 단순히 하드웨어 상품만 앞세우는 시대를 넘어, K 콘텐츠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문화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려는 의지이다. 문화 주도의 글로벌 K 이니셔티브는 단순한 예산 투입을 넘어, 위기에 처한 내수 제조업과 자영업자가 10억 K 인류라는 거대 시장과 직접 연결되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실질적인 국가 성장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한다.

K 이니셔티브는 첨단 기술 기반의 K 혁신 역량과 K 문화 기반의 감성 역량을 하나의 문명적 틀로 통합하여 국가적 대전환을 이끄는 엔진이 될 것이다. K 이니셔티브를 구성하는 K 문화, K 상품, K 교육, K 관광 등 네 가지 축은 ‘매력의 K 신르네상스 문명’의 연료이다.

특히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한류 규제의 단계적 해제와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잠재되어 있던 한류 문화의 글로벌 경제·문화 활동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러한 대외 환경의 변화는 K 문화 경제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강력한 가속도를 붙여줄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더는 저성장·저소비의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전 세계 10억 명의 글로벌 팬층과 700만 재외 동포를 촘촘히 연결함으로써 전 인류를 매료시키는 ‘매력의 K 르네상스 문명’으로 국가 전략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문화 정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 청년 창업 정책까지도 K 문화를 기반으로 국가적 대전환 정책인 ‘K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국의 매력과 인본주의적 가치를 연료 삼아 10억 글로벌 사우스 인구와 함께 신르네상스 경제 문명을 구축하는 K 이니셔티브가 ‘K 문화 경제’를 창출하게 되면 연간 300조 원 규모의 새로운 신성장 엔진이 만들어질 것이며, 이는 1%대 저성장의 한국 경제를 고성장 시장과 연결하는 위기 극복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2. K-매력의 한국, G7 수준의 위상: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70여 년 전 백범 김구 선생이 갈망했던 ‘문화 강국의 꿈’이 이제 K 이니셔티브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로 피어나고 있다. 선생의 간절한 염원은 전 세계적 공감 자본으로 되살아나고 있으며, K 문화는 돈과 힘이 지배하던 기존 질서를 넘어 매력과 공감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르네상스의 문을 열고 있다.

실제로 국력 평가의 공신력을 갖춘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25 세계 국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프랑스와 일본을 제치고 세계 6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주요 7개국 수준의 국력을 증명하였다. 이는 실질적인 하드파워뿐만 아니라 ‘문화적 영향력’에서도 세계 7위권을 달성하며, 소프트파워가 하드파워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뒷받침하는 독보적인 국가 역량 구조를 보여준 결과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가 결합한 ‘글로벌 강대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파워가 하드파워를 지원하는 구조는 세계 곳곳에서 구체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미국 핼러윈 데이에는 한국의 캐릭터인 ‘디먼헌터루미’가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 등극했으며, 미국 어린이들의 머리 색깔이 보랏빛으로 물들고 한국 식문화인 김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한국 특유의 매력과 정서에 반응하는 K 문화 동조화 현상이 전 세계인의 실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러한 정서적 밀착은 한국어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이어져, 한국어 능력 시험 응시자가 38만 명으로 급증하고 세종학당이 256개소로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이테크 시대가 깊어질수록 진정으로 거대한 권력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공감과 매력을 끌어내는 하이터치에서 나온다. 현재의 문명은 미·중 패권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매력적인 K 문화와 K 문명을 탄생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K 인류’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약 10억 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자본에 의한 미국식 지배나 힘에 의한 중국식 권력 질서에서 벗어나 ‘매력의 문명’을 추구하며, 제3의 글로벌 리더십을 형성해 세계 공감 문명의 표준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경주 선언’은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인류의 이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제 K 이니셔티브는 이 선언에 담긴 가치를 실제 비즈니스와 문화 현장에서 구현해내는 핵심 소프트웨어로 작동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신 인본주의 문명은 물질만능주의와 갈등으로 점철된 인류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밝은 등불이 될 것이다.

3. K 경험의 정동화와 K 수요의 폭발: 언어와 식문화를 넘어선 경제 영토의 확장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K 문화에 대한 경험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전 세계인의 정서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정동화’ 현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과거 하이테크 제조 역량에만 머물던 한국의 이미지가 전 세계인이 갈망하는 독특한 ‘경험’과 ‘라이프스타일’로 변모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정서적 밀착은 산업 전반의 수요 폭발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의 6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력은 김과 김치가 각각 30%, 화장품 20%, 반도체 22%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K 푸드의 대표 주자인 한국 라면은 최근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라면’이라는 단어가 정식 등재될 정도로 그 위상이 높아졌다. 11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5억 2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5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7억 6500만 달러와 비교해 불과 3년 만에 두 배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며, 지난 10년간 7배나 증가한 수치이다. 해외 현지 공장 생산분까지 고려하면 실제 판매액은 수출 통계치를 훨씬 상회하며, K 컬처를 등에 업은 K 라면은 이제 전 세계인의 실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핵심 소비재가 되었다.

이러한 정동화 현상은 언어의 장벽마저 허물고 있다. 한국어는 이제 단순한 학습 대상을 넘어 거대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 한국어 능력 시험 응시자는 한류 태동기였던 1997년 2274명에서 현재 89개국 38만 명으로 급증하였고, 세종학당 역시 88개국 256개소로 확대되었다. 국내 유학생 수 또한 2003년 대비 약 20배 증가한 25만 명에 도달했으며, 해외 46개국 2526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공교육 채택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인도 네루대학교 한국어학과 경쟁률이 3,300대 1에 달할 만큼 미래 세대의 열망은 뜨겁다.

글로벌 학습 앱 ‘듀오링고’ 내 한국어 학습자 수가 세계 6위권에 진입한 가운데, 현재 약 72억 달러 규모인 한국어 학습 시장은 10년 후 약 67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K 팝 팬덤이 K 뷰티 마니아로 성장하고 K 드라마 시청이 K 푸드와 한국어 학습으로 이어지는 이 강력한 선순환 구조는 대한민국이 ‘매력 국가’로 나아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은 이미 국내 외국인 비율 5.3%를 기록하며 일본 3.2%를 앞질러 다문화 국가 단계에 진입하였으며, 이제 전 세계 ‘K-인류’를 포용하고 이들의 문화·경제적 가치를 K 이니셔티브의 핵심 자산으로 전환하는 매력적인 글로벌 거점으로 우뚝 서고 있다.

4. K 문화와 함께하는 글로벌 사우스 10억 명의 ‘K 인류’, 그들은 누구인가?

K 인류 권역에는 30억여 명의 ‘잠재 시장’이 있고, 그중 10억여 명의 ‘팬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제 단순한 제조 기반을 넘어 사람의 감정과 경험,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거대한 문명 공동체로 진화하고 있다. 문명 전파의 중심에는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비행 8시간 이내에 거주하며 시차 문제없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10억 명의 K 인류’가 존재한다. 이들은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한국의 가치관에 공감하고 한국식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새로운 인류적 현상이다.

첫째, 아세안과 남부 아시아를 아우르는 ‘인구 보너스’ 기회의 핵심이다. 인천공항 반경 8시간 내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인 약 30억 명 이상이 거주하며, 여기에는 7억 명 규모의 동남아시아와 20억 8,500만 명의 남부 아시아가 포함된다. 이 지역은 평균 연령이 낮고 디지털 수용성이 매우 높아 K 컬처의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며,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둘째, 성지를 넘어선 매력 국가로서 인도네시아와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인 인도네시아 자바섬은 한국 인구의 3배인 1억 5000만 명이 밀집한 거대 시장이다. 최근 이곳 국민이 살고 싶은 나라 1위 30%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대한민국을 꼽았을 만큼, 종교적 상징성보다 한국의 문화적 매력이 더 강력한 정서적 끌림을 제공하고 있다.

셋째,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기회의 땅’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구 1위 국가인 인도는 약 78~82%라는 압도적인 국가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을 미국 다음가는 기회의 땅이자 취업하고 싶은 나라 1순위로 꼽는다. 인도의 미래 세대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한국의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실시간으로 소비하며 자신을 ‘K 인류’의 일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넷째, 글로벌 사우스와 함께 공감 문명의 표준을 만드는 주역들이다. 국경의 한계를 넘어선 ‘K 컬처 10억 팬덤’은 서구 중심의 지배 질서나 힘 중심의 권력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명 지형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인본주의적 가치와 하이터치 감성에 열광하며, 대한민국이 이끄는 제3의 글로벌 리더십을 통해 세계 공감 문명의 표준 시대를 열망하고 있다.

결국, K 이니셔티브는 이러한 10억 K 인류의 열망과 한국의 혁신 역량을 결합하여, 힘에 의한 지배가 아닌 ‘매력과 공감’을 통해 세계를 이끄는 신르네상스 문명을 완성하는 길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사우스와 함께 상생하며 세계 공감 문명의 표준 시대를 열어가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5. 백범의 꿈, 700만 디아스포라와 함께 만들어 가자

백범은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문화 강국의 염원을 밝히셨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도 행복을 준다.” 이러한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K 이니셔티브의 진정한 완성은 전 세계에 뿌리내린 700만 재외 동포와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

첫째, 700만 디아스포라는 K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핵심 엔진이다. 이들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한국의 문화를 직접 가동하고 전파하는 ‘현지 파트너’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전 세계에 포진한 한류 한 상을 글로벌 유통 허브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장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실질적인 경제 동력이 된다.

둘째, 대한민국은 세계인과 함께 새로운 문명을 빚어내는 ‘공동 창조자’이다. 이제 우리는 지배의 논리를 넘어 700만 동포 및 전 세계 K 인류와 함께 신 르네상스의 서막을 열고 있다. 하이테크라는 차가운 기술적 엔진에 ‘K 공감 자본’이라는 뜨거운 연료를 채워 넣음으로써, 매력과 공감이 인류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시대를 주도해 나간다.

셋째, 2026년의 한국은 공감의 문화를 통해 ‘신 인본주의 르네상스’를 주도한다. 이는 과거 자본과 권력에 의한 일방향적인 ‘지배’의 질서에서 벗어나, 공유와 공감을 통해 세계인이 스스로 우리 문명을 지지하고 따르는 ‘선택’의 질서로 나아가는 문명사적 전환이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 고유의 상생 정신인 ‘여민동락’과 그 맥을 같이하며, 물질만능주의에 지친 인류 문명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넷째, 21세기 역량 국가의 핵심은 ‘킹덤 역량’을 넘어선 ‘팬덤 역량’이다. 단순히 자본과 기술 중심의 권력을 휘두르는 국가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공감과 매력 중심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똑똑한 인재를 넘어 전 세계와 가슴으로 소통하는 ‘따뜻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매력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조건이다.

6. K 이니셔티브, 다섯 개의 화살로 여는 ‘신 르네상스’의 길

결국, K 이니셔티브는 백범 김구 선생이 그토록 갈망했던 ‘높은 문화의 힘’을 700만 해외 디아스포라와 함께 전 인류에게 행복으로 증명해 나가는 위대한 여정이다.

대한민국은 ‘피크 코리아’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배가 아닌 매력, 경쟁이 아닌 상생을 원칙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문명적 피보팅을 단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피보팅하는 K-이니셔티브의 엔진을 손자병법의 ‘도·천·지·장·법’ 원리로 해석해보면, 거대한 문명적 전환을 위한 다섯 개의 화살을 포용과 혁신의 정신으로 국민 및 700만 재외 동포와 함께 쏘아 올려야 한다.

첫째, 화살 1 [도]인 ‘신 인본주의 문명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는 자본보다 인간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 중심 경영’을 국가 철학으로 삼는 전략이다. ‘인의예지’와 ‘여민동락’의 가치를 정책의 근간에 두어, 물질만능주의에 지친 인류에게 새로운 삶의 표준을 제시하는 신 인본주의 르네상스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둘째, 화살 2 [천]인 ‘포용적 혁신과 하이터치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 이는 시대적 흐름인 하이테크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하이터치를 결합하는 전략이다. 차가운 기술적 엔진에 ‘K 공감 자본’이라는 뜨거운 연료를 채워 넣음으로써, 이성이 엔진이 되고 공감이 연료가 되는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전 세계가 동경하는 매력적인 성장 모델로 우뚝 세워야 한다.

셋째, 화살 3 [지]인 ‘10억 K 인류와 함께하는 문명 영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물리적 국경을 넘어 전 세계 10억 명의 K 컬처 팬덤과 아세안을 연결하는 전략이다. 인천공항 반경 8시간 이내의 글로벌 사우스를 우리 경제의 실질적 전장으로 확장하고, 이들과 실시간으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힘에 의한 지배가 아닌 문화적 공감으로 얻는 강력한 소프트파워 영토를 구축해야 한다.

넷째, 화살 4 [법]인 ‘700만 디아스포라와 글로벌 네트워크의 길’을 완성해야 한다. 전 세계 각지에 뿌리 내린 700만 해외 동포를 하나로 묶어 살아있는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전략이다. 700만 디아스포라를 K 이니셔티브의 현지 파트너이자 유통 허브로 격상하고 10억 K 인류를 하나의 문명 네트워크로 결합함으로써,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 장벽을 허물고 대한민국을 세계와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휴먼 플랫폼을 완성해야 한다.

다섯째, 화살 5 [장]인 ‘팬덤형 K 인류 국가로 도약하는 위기 극복의 길’을 열어야 한다. 연간 2,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걸어 들어오는 수출’로 전환하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략이다. 자본과 권력의 ‘킹덤 국가’를 넘어 세계인이 스스로 찾아오는 ‘팬덤 국가’로 진화해야 하며, 관광객이 지역 골목 상권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저출생 소비 절벽을 상쇄하는 경제의 실질적인 혈류가 되어 ‘피크 코리아’의 위기를 극복하는 강력한 토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대한민국은 이제 정복의 가속도가 아닌 ‘치유와 포용의 가속도’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 머리로 설계하는 하이테크 이니셔티브와 가슴으로 움직이는 하이터치 K 이니셔티브가 하나로 결합할 때, ‘남에게 행복을 주는 높은 문화의 나라’를 현실로 만들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신 르네상스 코리아의 위대한 미래이다.

저자 소개

김기찬 교수는 현재 인도네시아 프레지던트대학교의 국제총장이자, aSSIST 석좌교수,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명예교수이며,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회장으로 활동 중인 대한민국 대표 경영학자다. 기업가정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통합한 사람중심 경영 철학의 선구자이자, K-Entrepreneurship의 세계화를 이끄는 학계·실무계의 권위자다.
서울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도쿄대 경제학부 객원연구원, MIT 국제자동차프로그램(IMVP) 연구위원, 조지워싱턴대학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위원장,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사, 신남방정책 민간자문위원을 역임하며 정부 자문 역할도 수행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에너지 등 대기업의 자문교수 및 현대모비스·홈앤쇼핑·킨텍스 사외이사 등 산업계와 학계를 연결하는 산학연 허브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윤경ESG포럼 공동대표, 한국인도네시아경영학회 회장으로서 아세안과의 경영교육 및 교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람중심 기업가정신'(2018), '이토록 신나는 혁신이라니'(2019), '플랫폼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2015) 등이 있다. 다수의 국내외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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