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중부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조사 의뢰한 결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민주당 후보 선호도 42%로 오차범위 밖 선두를 굳혔다. 민주당 지지층의 59%가 이재준을 선택했고, 직무수행 평가는 ‘잘한다’ 61%로 과반을 넘었다. 18~29세 긍정평가 68%, 팔달구 긍정평가 68%라는 수치는 정책 성과와 행정 안정성이 세대와 지역을 넘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준의 강세는 단순한 현역 프리미엄이 아니다. 도시전문가 출신 시장이라는 정체성, 도심 재창조와 고밀복합개발로 대표되는 정책 완성도가 수치로 입증됐다.
수원 정치권에서 “이재준은 이미 설명이 끝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선거는 설명으로 끝나지 않는다. 판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은 조직과 정무, 그리고 관리 능력에서 나온다.
이 지점에서 수원 정치권이 조용히 주목하는 이름이 있다. 김봉균 경기아트센터 감사실장이다.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민주당 수원 선거 생태계의 ‘완성도’를 설계하는 인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김봉균의 강점은 ‘소통 관리’다. 특히 여야 동수 체제였던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그는 염종현 의장 정무실장으로서 의회와 집행부, 여당과 야당 사이의 충돌을 관리했다.
한 도의회 관계자는 “김봉균이 없었다면 전반기 의회는 훨씬 더 험난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합의가 필요한 지점에서는 길을 열고, 충돌이 불가피한 순간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선거 국면에서는 가장 강력한 능력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김봉균이 ‘정무 허브’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재준이 정책과 성과로 민심을 끌어당기는 행정 중심축이라면, 김봉균은 조직·의회·시민사회를 잇는 정무 중심축이다. 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단장, 더불어민주당 제4정책조정위원장,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 그의 이력은 특정 진영에 갇히지 않는 조정자형 인물의 궤적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베스트 도의원, 매니페스토 ‘좋은 조례’ 최우수상 수상은 정무가 성과로 이어졌음을 증명한다.
민주당 경선 구도를 보면 이재준의 우위는 분명하지만, 판은 단순하지 않다. 권혁우 기본사회수원본부 상임대표는 지역 기반과 조직 결속력을,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세대교체 이미지를 앞세운다. 민주당 내부 경쟁은 다층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직 안정과 정무 관리가 흔들리면, 아무리 강한 1강도 불필요한 상처를 입는다. 김봉균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는 배경이다.
국민의힘과 대비하면 민주당의 구조는 더욱 선명해진다.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는 홍종기 전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 15%, 김기정 전 수원시의회 의장 14%로 갈리지만, ‘마땅한 후보 없음’과 ‘모름’이 66%에 달한다. 민주당이 내부 조합의 완성도를 고민하는 단계라면, 국민의힘은 아직 출발선에 서 있다.
결국 수원 선거의 본질은 시스템 경쟁이다. 이재준이라는 행정 1강이 정책과 비전으로 민심을 선점했고, 김봉균이라는 정무 설계자가 조직과 관계의 빈칸을 메우고 있다. 행정이 표를 모으고, 정무가 표를 지키는 구조다. 이 두 축이 안정적으로 맞물릴 경우 민주당 수원 체제는 조기에 완성될 가능성이 크다.
인구 120만명,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 수원.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다. 지금 수원에서 벌어지는 민주당 내부 재편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경기 정치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이재준과 김봉균. 전면과 후면, 행정과 정무. 수원 선거판을 움직이는 결정적 조합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