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삼성전자ㆍ하이닉스 이익 증가율 정점 2분기…코스피 상단 5600으로 상향”

입력 2026-01-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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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국면이 이어지며 코스피 상단을 5600포인트로 상향했다. 단기 과열 신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이익 사이클을 감안하면 중장기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은 3073조 원에서 3647조 원으로 574조 원 증가했는데, 이 중 74%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가 46%, SK하이닉스가 28%를 차지하며 지수 상승을 사실상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일·60일 이동평균 이격도는 2024년 이후 최고 수준이고 SK하이닉스 역시 20일 이격도 기준 최고치”라며 “1월 실적 발표 일정과 이달 말 예정된 FOMC 회의를 전후로 차익 실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중장기 관점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기여도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예상 기준 코스피 순이익 가운데 반도체 업종 비중은 47%에 달한다. 올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삼성전자 114%, SK하이닉스 75%로, 코스피 전체 예상 증가율(48%)을 크게 웃돈다. 올해 코스피 순이익 내 비중 역시 삼성전자는 26%, SK하이닉스는 21%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테크 섹터의 설비투자 확대 기대와 반도체 가격 상승,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을 감안하면 이익 증가에 대한 가시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6년 S&P500 테크 섹터의 설비투자(CAPEX) 증가율 전망치는 27%에 달한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반도체 주가가 급등했지만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에 불과하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이익 증가 국면에서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2016~2018년 반도체 업종은 3년 연속 이익이 증가하며 순이익이 직전 고점 대비 83% 늘었고, 같은 기간 주가 수익률은 90%를 기록했다.

이번 사이클 역시 올해까지 3년 연속 이익 증가와 사상 최고치 경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과거와 유사한 국면으로 평가됐다. 하나증권은 2024년 대비 올해 반도체 순이익 증가율을 189%로 추정했다. 이를 적용한 반도체 업종의 예상 주가 상승률은 204%로 제시했다. 이미 반영된 상승분을 제외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61%라는 계산이다.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3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은 약 23%로 추산된다. 이를 현재 지수에 적용할 경우 코스피 상단은 5600포인트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율 정점은 올해 2분기로 예상된다”며 “짧게는 1분기, 길게는 2분기까지 반도체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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