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부산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 사과를 두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공개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당의 근본적 쇄신이 전제된다면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박 시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고심 끝에 내려진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통합과 혁신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헌정 가치를 중심에 두고 이른바 ‘계엄의 강’을 건너야만 지방선거 승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가 제시한 당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박 시장은 “청년을 당의 실질적 주체로 세우고, 정책 혁신을 통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방향이 담겨 있다”며 “환영할 만한 변화”라고 했다. 단순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박 시장의 메시지는 여권 내부를 넘어 야권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로도 확장됐다. 그는 "옳은 방향의 쇄신은 연대와 통합의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헌정 질서와 민생을 위태롭게 한다고 보는 민주당 정권에 대한 투쟁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진영의 재정비가 곧 대여 투쟁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다.
박 시장은 “통합과 연대, 혁신을 이뤄낸다면 국민은 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며 “지금은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산다'는 각오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열린 시사 대담에서도 "진정한 보수라면 계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쇄신을 촉구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당시 문제 제기가 현실 정치에서 하나의 선택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 내부 기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