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고용, 2024년 이후 부진⋯작년 하반기 소비회복 등 영향으로 완화"
민간고용 둔화 속 공공일자리 비중 커져⋯노인일자리도 10년 새 3배 ↑
"거시경제ㆍ노동상황 여건 정확히 반영⋯민간고용 수치 적극 활용해야"

국내 민간고용 증가 추세가 3년 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한 데다 기술변화 등여파로 민간부문 고용 창출력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에도 민간고용의 추세적 하락 흐름이 불가피한 가운데 내수 개선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내놨다.
7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동향팀은 올해 첫 BOK 이슈노트 ‘민간고용 추정을 통한 최근 고용상황 평가'를 통해 "국내 민간고용 추세는 2022년 23만7000명에서 작년 3분기 중 12만2000명으로 그 증가 규모가 빠르게 둔화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간고용이란 공공일자리를 제외한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한은은 이 조사를 위해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고용 수치를 추정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민간고용은 근래 수 년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해 왔다. 특히 2024년에는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당초 전망치를 밑돌았고 같은 해 4분기에는 부진 정도가 큰 폭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향후 민간고용 추세 역시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2025~2027년 민간고용 추세를 보면 △2025년 13만 명 △2026년 8만 명 △2027년 3만 명으로 하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민간고용은 전년 대비 개선되겠지만 총고용에 있어서는 둔화 흐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한은 평가다. 이날 백브리핑에 나선 이영호 한은 조사국 고용동향팀 과장은 "민간고용 추세 대비 차이를 뜻하는 민간고용 갭은 지난해 -8만명 수준에서 올해 -2만 명, 2027년에는 소폭 상회(+3만 명)하겠지만 추세 자체가 2025년 13만 명에서 2027년 3만 명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일자리 규모도 하향 조정(2025년 13만 명→2027년 10만 명)돼 올해 총고용은 지난해보다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이번 연구는 전체 취업자 수에서 노인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공공일자리 비중이 커짐에 따라 고용상황의 경기적 측면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실제 총 취업자 수 대비 공공일자리 비중(월 평균)은 2015년 4.3%에서 작년 1~3분기 7.2%로 1.8배 늘었다. 이 기간 노인일자리(추정치) 역시 월 평균 27만 명에서 99만 명으로 약 3.7배 급증했다. 공공일자리는 실업률을 0.1~0.2%포인트(p)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은 민간고용 수치가 총고용에 비해 거시경제 변동상황과 노동시장 여건 변화를 더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 만큼 이를 경제상황 분석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과장은 "민간고용은 거시경제 변동상황을 더 정확히 반영하고 노동시장 여건 변화에도 더 잘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고용상황 판단시 총고용만 고려하기보다 민간고용을 보완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