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과 석유 인프라 재건 언급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유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단기간에 유의미하게 늘어나기는 어렵다”며 “국내 정유업계에 구조적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과거 외국계 에너지 기업 자산을 국유화한 전력이 있어 대형 석유사의 본격적인 재투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베네수엘라 원유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원유의 약 75%가 초중질유로 물리적·정제 난이도가 매우 높다. 희석제 투입과 고도화 설비가 필요해 제한된 정유사에서만 처리 가능하며,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구조다.
현재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하루 80만~110만 배럴 수준으로 글로벌 전체 생산의 약 1%에 불과하다. 다만 중유 기준으로는 비중이 높아 중유 시장에는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수년에 걸친 인프라 재건으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늘어난다면 글로벌 중질유 비중 확대를 통해 국내 정유사에 간접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 과거 수준으로의 생산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