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베라 루빈’ 본격 양산 단계…벤츠와 자율주행차도 1분기 출시” [CES 2026]

입력 2026-01-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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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슈퍼칩 ‘베라 루빈’ 양산 공식화
자율주행·로봇 겨냥 ‘실물 AI’ 속도전
“칩 넘어 시스템”…AI 제국 확장 선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특별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서 특별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베라 루빈’을 조기 공개 및 출시하며 AI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와 협업한 자율주행차 역시 올해 1분기 출시를 예고하며 피지컬 AI 확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기조연설에서 ‘그레이스 블랙웰(GB)’을 잇는 차세대 슈퍼칩 ‘베라 루빈’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단 1년도 뒤처지지 않겠다는 원칙 아래 매년 컴퓨팅 성능의 기준을 끌어올려 왔다”며 “이를 위해 베라 루빈은 지금 이 시점에 생산에 들어가야 했고, 현재 양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베라 루빈 NVL72’는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36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72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슈퍼칩이다. 기존 GB 기반 대비 추론 성능이 5배 높고, 토큰당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GPU 수 역시 4분의 1로 줄였다. 황 CEO는 “AI를 더 싸고, 더 빠르게, 더 많은 기업이 쓰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루빈 GPU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루빈 GPU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블랙웰 제품군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한 상황에서도 차세대 칩을 조기에 꺼내 든 배경에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선제적으로 벌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특히 자율주행차와 로봇으로 대표되는 실물 AI의 부상을 베라 루빈 조기 투입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실물 AI의 ‘챗GPT 순간’이 도래했다”며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Alpamayo)’를 공개했다. 알파마요는 세계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와 연계돼, 단순 인식이 아니라 상황을 예측해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이 굴러가면 아이가 뒤따라 나올 가능성까지 추론하는 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특별연설에서 벤츠와의 자율주행차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특별연설에서 벤츠와의 자율주행차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이 플랫폼이 처음 적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CLA’다. 황 CEO는 이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라고 표현했다. 알파마요를 탑재한 CLA는 1분기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2∼3분기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연설 후반부에서 황 CEO는 “AI의 다음 단계는 로봇”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아이작 심’을 통해 물리적 세계를 학습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로봇 구동 모델 ‘그루트(GROOT)’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피겨AI의 로봇을 소개했다. 또 지멘스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트윈 기반 차세대 AI 공장 구상도 공개했다.

황 CEO는 “우리는 칩을 만드는 회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전체 시스템을 만든다”며 “전 세계 개발자들이 놀라운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스택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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