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우주발사체 산업의 민간 주도 전환 과정에서 핵심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우주 산업에서 발사체는 시장 비중은 작지만, 다운스트림 성장을 떠받치는 필수 인프라라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다.
유럽 우주국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우주 시장 규모는 약 800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지구관측, 위성통신, 항법 서비스 등 다운스트림이 87%를 차지하고, 위성과 발사체로 구성된 업스트림은 13% 수준이다. 업스트림 내에서도 발사체 비중은 약 20%로 전체 시장 대비 3%에 불과하지만, 궤도 진입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인프라로서 역할은 절대적이다.
글로벌 궤도 발사 횟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총 329회의 발사 시도가 있었고, 이 중 321회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 발사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기업별로는 스페이스X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소수 사업자 중심의 집중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의 우주발사체 개발은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나로호 발사 성공과 누리호 개발을 통해 독자 발사 능력을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반복 발사를 통한 신뢰성 제고와 함께 2032년 달 탐사를 목표로 한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은 산업 구조 전환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개발 전 주기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2032년까지 직접 제작·발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kg당 발사 단가, 탑재 중량, 신뢰성 측면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줄일 수 있느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주산업 관련 수주잔고는 약 1조1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연결 자회사를 포함하면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우주발사체 시장은 이미 소수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한국의 우주 정책과 예산이 발사체에 집중되는 구조를 고려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 주도 발사체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수주잔고와 사업 기회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