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던트·리모콘으로 미래 사용 시나리오 제시
차세대 폴더블 주름 깊이 20% 개선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앳 윈 호텔 내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에 들어서자, 손바닥보다 작은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들이 곳곳에서 빛을 냈다. 목에 거는 펜던트부터 리모콘까지 전시장에는 인공지능(AI)과 OLED가 결합된 근미래 솔루션들이 시선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CES 2026’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OLED를 탑재한 차세대 AI 기기 콘셉트 제품을 추가 공개했다. 스마트폰 이후를 겨냥한 웨어러블과 생활 밀착형 기기에서 OLED 활용 가능성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다.

대표 콘셉트는 ‘AI OLED 펜던트’다. 1.4형 원형 OLED를 적용한 목걸이 형태의 기기로, 휴대성과 음성 조작 편의성을 강조했다. 작은 화면을 통해 직관적인 정보 확인과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AI 에이전트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는 LCD 대비 얇고 가볍기 때문에, 소형 AI 기기의 배터리 공간 확보를 위한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거실 환경을 겨냥한 ‘AI OLED 리모트’도 눈길을 끌었다. 1.3형 원형 OLED를 적용한 이 콘셉트 제품은 가정 내 다양한 AI 기기를 하나로 통합 제어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여러 개의 리모콘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항상 거실에 놓인 하나의 디바이스로 기기를 제어하는 사용 경험을 상정했다.

이밖에도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피부 상태와 발열 등을 확인하고 AI 기반 뷰티·건강 관리 조언을 제공하는 ‘AI 미러(13.4형 원형 OLED)’, 별도의 스마트 기기를 꺼내지 않고도 음악 재생과 설정 조정이 가능한 ‘AI 이어폰 케이스(1.3형 원형 OLED)’와 ‘AI 헤드셋(1.5형 원형 OLED)’ 등 아이디어 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차세대 폴더블 패널도 공개했다. 2024년형과 차세대 패널을 나란히 비교한 시연에서 접히는 부분의 빛 반사와 그림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차세대 폴더블 패널의 주름 깊이는 2025년형 대비 약 20% 얕아졌다.
주름이 얕아지면 시인성이 개선돼 시각적 만족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화면 터치 시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도 줄어든다.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에 걸맞은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적층 구조 최적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폴더블 패널의 주름을 개선해 왔다며, 향후 소형·웨어러블 기기부터 대형 폴더블까지 OLED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