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건강노트] 몸의 주춧돌, 고관절 건강이 평생 보행 좌우

입력 2026-01-12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재호 (대구)잘보는한의원 상인진천점 대표원장

몸의 주춧돌 ‘고관절’은 안녕하신가요?

고관절은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로, 체중을 온전히 버티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동시에 수행합니다. 서 있기, 걷기,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기본 동작은 물론, 올바른 자세와 균형 잡힌 보행을 돕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관절은 한 번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골반이 아프다’에서 끝나지 않고 일상생활 전반, 나아가 삶의 질과 건강 수명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고관절과 관련해 가장 흔히 접하는 질환은 고관절염입니다. 퇴행성 변화나 반복된 피로 누적으로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앉았다 일어날 때나 오래 걸은 뒤 서혜부나 엉덩이 쪽이 당기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점차 움직임 범위가 줄고 절뚝거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점액낭염도 적지 않습니다. 고관절 주변의 완충 역할을 하는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면 옆으로 눕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낙상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에서 심각한 후유증과 장기 입원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관절이 좋지 않을 때 몸은 여러 신호를 보냅니다. 양반다리를 할 때 유난히 힘들다면 고관절 기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이 잦아 치료를 받아도 비슷한 양상의 통증이 반복될 때, 걷는 동안 골반 쪽이 묵직하거나, 걷고 난 뒤에만 특정 부위가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역시 고관절이 원인 일 수 있습니다. 무릎이 약해 자주 붓거나 물이 차는 경우에도, 단지 무릎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관절 정렬 이상과 연관된 경우가 있어 허리·골반·무릎을 함께 보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고관절에 좋지 않은 습관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바닥에 앉아 양반다리를 오래 하는 자세는 고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고 비틀어 관절과 주변 연부조직에 부담을 줍니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는 습관, 장시간 서 있는 직업, 무리한 운동이나 등산, 체중이 많이 나가는 비만 모두 고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이들 요인들은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수년간 반복되면서 관절에 미세 손상을 쌓아 가는 ‘조용한 공격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관절을 지키는 방법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우선 자신의 체중과 활동량을 고려한 ‘가벼운 걷기’가 좋은 출발점입니다. 여기에 허벅지 앞·뒤와 둔부 근육을 부드럽게 늘려 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더하면 고관절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고관절은 한 번 문제가 생기면 비로소 그 중요성이 실감나는 관절입니다. 엉덩이와 골반 주변의 불편감이 있다면 넘기지 말고,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의 주춧돌인 고관절을 잘 지키는 일은 곧 오늘의 걸음과 내일의 건강 수명을 함께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AI로 금융사고 선제 차단… 금감원, 감독 방식 재설계 [금융감독 상시체제]
  • '조업일수 감소' 새해 초순 수출 2.3% 줄어⋯반도체는 45.6%↑ [종합]
  • 출근길 블랙아이스 비상…추돌사고·안전재난문자 잇따라
  • 오천피 기대 커져도 ‘저평가 기업’ 비중은 여전
  • 4인 가구 시대 저물고...경제 표준 된 ‘솔로 이코노미’[나혼산 1000만 시대]
  • 바이오 이어 의료AI도 옥석 가리기?…이제는 숫자가 말한다
  • 두 번의 한중 정상회담이 남긴 과제⋯"실질적 협력 강화해야" [리셋 차이나]
  • 국가대표 AI 첫 심판대…수능 수학점수 70점대로 쑥
  • 오늘의 상승종목

  • 01.12 12: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580,000
    • +1.43%
    • 이더리움
    • 4,644,000
    • +1.82%
    • 비트코인 캐시
    • 956,000
    • +0.47%
    • 리플
    • 3,086
    • +0.06%
    • 솔라나
    • 209,600
    • +4.54%
    • 에이다
    • 591
    • +2.78%
    • 트론
    • 440
    • -0.45%
    • 스텔라루멘
    • 336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410
    • +3.7%
    • 체인링크
    • 19,740
    • +1.44%
    • 샌드박스
    • 175
    • -1.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