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장엔 내부출신 관측도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차기 행장 인선이 지연됨에 따라 기업은행은 당분간 김형일 전무(수석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이날 임기가 만료됐다. 기은행장은 별도 공모 절차 없이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아직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은행 정관에 따라 2인자인 김형일 전무가 행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김 행장은 재임 기간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와 정책금융 역할 강화에 주력했다. 고금리·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중소기업 자금 공급을 이어가며 중소기업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고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모험자본·혁신기업 금융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금융 공급에 소극적일 때도 공급액을 줄이지 않았다. 매 분기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서 지난해 기은은 은행권 내 중소기업 대출 비중 24%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 행장은 이날 중소기업계로부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으며 임기를 마무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김 행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중소기업 금융 지원과 현장 소통에 기여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기은의 차기 행장 인선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연달아 ‘내부 출신’ 행장을 선임하면서 기은도 김 행장에 이어 또 다른 내부 출신 ‘IBK맨’을 발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