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금수산태양궁전 '정중앙' 파격…김정은 후계 굳히기?

입력 2026-01-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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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당대회 열리는 2026년 새해 맞아 첫 공개 참배
김 위원장, 3년 만에 신년 참배 재개하며 딸 대동
최고지도자가 자녀에게 센터 양보…'후계 구도' 시그널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평양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평양 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북한 최대 정치 행사인 '제9차 당대회'가 열리는 2026년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대열의 가장 중심에 섰다. 김 위원장이 딸에게 '센터(중앙)' 자리를 내어주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양옆으로 물러선 모습이 확인되면서, 향후 후계 구도와 관련해 의미 있는 정치적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해 첫날인 1일 당·정·군 주요 간부들을 대동하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북한 체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장소다.

통신은 김주애의 참석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공개된 사진을 통해 그의 달라진 위상이 확인됐다.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리 여사 사이, 즉 참배 대열의 정중앙에 위치했다. 통상 최고지도자가 서야 할 중심 위치를 10대 딸에게 양보하고 김 위원장 부부가 양옆에 선 파격적인 의전이 연출된 셈이다. 김주애가 금수산태양궁전을 공개적으로 참배한 것은 2022년 첫 등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 참배 패턴 변화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거의 매년 1월 1일 이곳을 찾았으나 2018년, 2024년, 2025년에는 참배를 건너뛴 바 있다. 그러다 3년 만에 재개한 올해 신년 참배에서 딸을 정중앙에 세우며 복귀했다. 제9차 당대회가 열리는 해인 만큼, 김주애의 동행과 의전 서열 파괴가 후계 문제와 직결된 메시지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날 참배에는 당과 정부의 지도 간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책임 간부, 국방성 지휘관 등이 대거 참석해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심충성으로 받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통신은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설맞이 공연에 출연한 학생 소년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주의 조국을 제일로 사랑하고 으뜸가게 떨쳐갈 교대자, 후비대들의 씩씩한 모습이야말로 조선의 약동하는 힘"이라며 '후대 중시' 기조를 새해 첫날부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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