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치료부터 식품·환경까지…현장 적용·산업화 가능성 주목

배양육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식품 전용 배지부터 고령친화식품 산업화 기술, 온실가스를 동시에 제거하는 미생물까지 농림식품 연구개발(R&D) 성과 4건이 정부가 선정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와 고령사회라는 구조적 과제에 대응하는 기술들이 실제 산업과 현장 적용 단계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식품 분야 연구개발 성과 4건이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제도로, 올해 선정 결과는 지난해 12월 23일 최종 확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성과는 생명·해양 분야 3건과 융합 분야 1건으로, 농식품부가 중점적으로 투자해 온 그린바이오와 스마트농업 분야의 대표 성과로 평가된다. 기술 대부분이 논문 발표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 시제품 생산, 산업화 단계로 이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양육 분야에서는 식품소재만으로 구성된 축종별 전용 배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구가 포함됐다. 소·돼지·닭 근육줄기세포에 최적화된 배지로, 기존 의약용 배지 대비 원재료 가격을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세포 증식과 분화 성능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돼 위탁 생산과 판매가 시작되며 배양육 산업의 원가 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팜과 업사이클링 기술을 결합한 고령친화식품 산업화 기술도 눈에 띈다. 스마트팜 재배를 통해 수확량과 기능성 성분을 높이고, 양파껍질 등 부산물을 활용해 혈당 감소와 면역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통해 수입 기능성 원료의 국산 대체와 고령친화식품 신시장 창출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평가다.
환경 분야에서는 하나의 미생물이 아산화질소(N₂O)와 메탄(CH₄)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음을 규명한 연구가 포함됐다. 논과 습지, 폐수처리장 등에서 실용화 가능성이 제시되며 농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기술로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초고감도 항체 진단·치료 플랫폼 국산화 성과도 선정돼 인간과 반려동물 질환 진단·치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됐다. 기존 진단 기술 대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구현하고, 반려동물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전까지 이뤄지며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들에게 우수성과 100선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하고, 향후 3년간 연구개발 과제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앞으로도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농림식품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농업으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