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회장은 올해 국내외 정치 환경 변화와 미국 관세 정책, 대규모 전쟁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과 민생경제에 어려움 가중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은행권이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와 장기연체자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회복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수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생산적 금융 확대 방안과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금융 대전환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은 우리 경제가 정체에 머무를지, 재도약할지 판가름 할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내수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의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확대, 잠재성장률 저하 가능성 등 중장기 위험요인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금융권을 향해 “금융산업은 경제의 혈맥으로서 회복과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건전성 유지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 △서민·청년·자영업자 대상 맞춤형 지원 확대를 통한 포용금융 강화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한 경제 재도약 선도를 주문했다.
그는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총동원해 본격 가동되는 국민성장펀드의 원활한 조성 및 운영을 지원하고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여 산업과 기업의 혁신 수요를 뒷받침해야 한다” 당부했다.
또한, AI·데이터 활용 고도화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산업 스스로도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와 플랫폼 금융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 임직원들에게는 “금융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며 “‘일마당선(一馬當先)’의 자세로 변화를 주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