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경기도와 인천 일대 7개 지역을 공공주택지구로 승인하고 총 13만여 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을 본격화한다.
국토교통부는 31일 경기 의왕·군포·안산·화성, 인천 남동구 등 5곳 1069만㎡에 대해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최초 승인하고, 경기 구리·오산 2곳 706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지정을 통해 공급이 구체화된 물량은 총 13만3000가구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4만 가구, 공공분양주택 3만4000가구가 포함됐다.
이번 공공주택지구의 공통된 특징은 교통 접근성과 대규모 녹지 확보다. GTX-C와 수인분당선 등 주요 철도 노선과 인접해 수도권 핵심 지역 접근성이 높고, 전체 지구에 여의도공원 21배에 달하는 480만㎡ 규모의 공원·녹지가 조성된다.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164만㎡ 규모의 업무·상업용지도 함께 조성된다.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의왕군포안산지구는 597만㎡ 부지에 4만1518가구가 들어선다. 공공임대 1만4565가구, 공공분양 9166가구가 포함됐다. 지구 동측에는 GTX-C(예정)와 1호선이 정차하는 의왕역이, 서측에는 4호선 반월역이 위치한다. GTX-C 개통 시 강남 접근 시간은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여의도공원 7배 규모인 163만㎡의 공원·녹지와 66만㎡의 일자리 공간도 조성된다.
화성봉담3지구는 229만㎡에 1만8270가구가 공급된다. 수인분당선 봉담역(가칭) 신설이 예정돼 수원역까지 8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평택~파주고속도로, 비봉~매송 도시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과의 연계도 강점이다. 인천구월2지구는 220만㎡에 1만5996가구가 조성되며,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과 GTX-B(예정) 연계를 통해 여의도 접근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과천갈현지구와 시흥정왕지구는 상대적으로 소규모지만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과천갈현지구는 인덕원역을 중심으로 GTX-C와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개통 효과가 기대된다. 시흥정왕지구는 4호선·수인분당선 정왕역과 서해선 환승 연계로 서울·인천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구리토평2와 오산세교3 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두 지구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구리토평2는 한강변 입지를 활용한 수변 특화와 보행 친화 도시로 조성된다. 장자호수공원역(8호선)과 인접해 송파 등 서울 동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오산세교3은 인근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한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오산역을 중심으로 GTX-C 연장선(잠정)과 1호선 연계를 추진하고, 세교1·2지구와 통합 생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향후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각종 영향평가를 거쳐 2027년 구리토평2, 2028년 오산세교3 지구계획을 각각 최초 승인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