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넘는 ‘말띠 주식부자’ 85명…김범수·박순재 1조 클럽

입력 2025-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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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 최다…1000대 기업 CEO 중 말띠만 99명
붉은 말의 해 2026년, 재계 핵심 세대 전면에
전문경영인 비중 확대…오너·세대교체 흐름도 뚜렷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앞두고 국내 재계에서 말띠 경영자들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주식평가액 100억 원을 넘는 말띠 주식부자만 85명에 달하고, 매출 1000대 기업 대표이사급 CEO 가운데서도 말띠 출신이 100명 가까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말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이달 26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 원을 웃도는 말띠 주주는 총 85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연도는 1930년·1942년·1954년·1966년·1978년·1990년생을 대상으로 했다.

출생연도별로는 1966년생이 34명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1954년생 30명, 1978년생 16명, 1942년생 3명, 1990년생 2명 순이었다. 1930년생 가운데 주식재산 100억 원 이상 보유자는 없었지만, SB성보 윤대섭 명예회장은 현역 상장사 임원으로 활동 중인 최고령 말띠 인사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식재산 1조 원 이상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말띠는 2명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6조1017억 원으로 가장 많은 주식재산을 보유했고,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은 4조480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 창업자는 1966년생, 박 회장은 1954년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 총수 중에서는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1954년생)도 말띠로 분류됐다.

1000억 원 이상 주식평가액을 기록한 말띠 주주도 17명에 달했다. 더블유게임즈 김가람 대표이사, 펩트론 최호일 대표이사, CJ 이선호 경영리더,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전 상무와 박준경 사장,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특히 1990년생 이선호 CJ 경영리더와 차인준 인바디 이사는 최연소 말띠 주식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영 현장에서도 말띠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매출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 1407명 가운데 말띠 CEO는 99명으로 전체의 7%를 차지했다. 이 중 1966년생이 67명으로 압도적 다수였으며, 1978년생 15명, 1954년생 13명 순으로 나타났다. 1942년·1954년생은 오너 경영자 비중이 높았던 반면, 1966년생은 전문경영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말띠 인재는 결단력과 실행력이 뛰어나고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특성을 지닌다”며 “2026년 말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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