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병원, 시범진료 시작...내년 6월 정식 개원

입력 2025-12-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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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위탁 운영...소방공무원 진료·연구 지원, 충북 중부권 필수의료 거점

▲왼쪽부터 곽영호 국립소방병원장, 김홍걸 소방공무원, 김승룡 소방청 차장, 전인표 국립소방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서울대병원)
▲왼쪽부터 곽영호 국립소방병원장, 김홍걸 소방공무원, 김승룡 소방청 차장, 전인표 국립소방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서울대병원)

국립소방병원은 내년 6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지난 24일 현판식을 개최하고 시범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립소방병원은 화재·구조·구급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온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국가가 책임지기 위해 설립된 병원으로, 단계적인 개원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고려한 의료서비스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공의료기관이다. 소방청이 설립하고 서울대병원이 병원 운영 전반을 위탁받아 운영하며, 충북 중부권의 중증·응급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거점 병원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을 반영한 진료와 연구를 통해 소방 분야에 특화된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청북도 음성군 충북혁신도시에 조성된 국립소방병원은 302병상 규모로,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약 3만9천㎡ 규모로 건립됐다. 총 19개 진료과를 필수 진료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진료는 지난 24일 재활의학과 외래 진료로 시작했으며, 오는 29일부터는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5개 필수 진료과 외래 진료로 확대된다. 시범진료 기간에는 설립 취지에 따라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 등을 우선 대상으로 운영한다.

▲국립소방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국립소방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이번 시범진료는 정식 개원을 앞두고 병원 시스템과 진료 프로세스가 실제 진료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단계적으로 점검하는 운영 과정이다.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을 포함한 의료 인프라와 진료 절차 전반을 실제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후 병원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뒤 2026년 3월부터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하고, 2026년 6월에는 입원실·수술실·응급실·인공신실을 포함한 정식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식 개원 이후 국립소방병원은 화상·통합재활·정신건강·건강증진 등 4대 특성화센터와 소방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질병 예방부터 치료, 재활, 회복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119 구급 이송 및 중증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과 재난 상황에 대비한 의료 대응 역량도 갖춘다. 이와 함께 고압산소치료시설과 헬리패드를 구축해 화상·가스중독 치료와 재난·응급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곽영호 국립소방병원장은 “이번 시범진료는 정식 개원을 앞두고 병원 운영 전반의 안정성을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국립소방병원이 안정적으로 개원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체계와 운영 기반을 차근차근 갖춰, 소방공무원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지역 거점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국립소방병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온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국가가 응답하는 상징적인 병원”이라며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진료와 연구, 공공의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립소방병원이 소방에 특화된 진료·연구 중심 병원이자 충북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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