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성탄절 휴전’ 촉구
젤렌스키 “우리는 평화 누릴 자격 있어”
트럼프, 석탄산업·관세 등 옹호
스타머 “생활비 부담, 최우선 과제” 언급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태어나, 고통받고 아픈 이들과 평생을 함께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린다”며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쉼이 되며, 또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갈 용기가 되는 귀한 성탄이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오후 취임 후 첫 성탄 미사를 집전하면서 가난한 이들과 이방인들에 대한 연대와 환대를 거듭 강조했다.
레오 교황은 “인간을 위한 자리가 없다면 이 땅에 하나님을 위한 자리도 없다. 한쪽을 거부하는 것은 다른 쪽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왜곡된 경제가 인간을 단순한 상품으로 취급하게 하는 동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무한한 존엄성을 나타내신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을 위한 자리가 있는 곳에 하나님을 위한 자리도 있다”며 “마구간조차 성전보다 더 거룩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오 교황은 전날에는 로마 인근 카스텔 간돌포에서 분쟁 당사국들을 향해 ‘성탄절 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귀 기울여 온 세상에 24시간의 평화가 찾아오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관세는 수조 달러의 성장과 번영을 가져왔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 안보를 구축하게 해줬다”며 “우리는 아마 이전에 결코 누리지 못했던 존경을 다시 받고 있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역설했다. 성탄 인사조차 국내 정치의 연장선이 된 셈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가져온 모든 고통에도, 가장 중요한 것을 점령하거나 폭격할 수 없다. 그것은 우크라이나인으로서의 마음, 서로에 대한 믿음, 우리의 단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를 위해 싸우고 기도한다. 우리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머 총리는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인정하고 이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영국 전역의 많은 분이 여전히 생활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웃에게 전화를 걸고, 오래 연락이 끊긴 친구나 친척들을 돌아보는 것들이 성탄의 의미”라며 공동체적 연대를 강조했고, 성탄 당일 근무하는 의료진과 군·응급 인력에 감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