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시즌을 마무리하며 의미심장한 소회를 밝혔다.
안세영은 왕중왕전 우승을 통해 시즌 최다승(11승), 최고 승률(94.8%), 최다 누적 상금(100만 달러 돌파)이라는 기록을 세운 뒤 22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성기는 잘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경기를 할 때가 전성기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더 나아가야 할 목표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안세영은 결승전을 포함해 주요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독보적인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자신을 '신의 경지'라고 평가한 중국의 왕즈이를 언급하며 과거 자신 역시 강자들에게 연패하며 성장했다고 말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안세영은 기록보다 경기 완성도를 강조하며 "상대를 이긴 것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발전한 점이 더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연말 계획에 대해서는 "짧게 쉬며 잠시 풀어졌다가 다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왕중왕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5개 종목 중 3개 종목을 석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는 단일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고,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확실한 상승세 속에 황금기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