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불이다"… '아바타: 불과 재', 박스오피스 점령 [시네마천국]

입력 2025-12-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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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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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역작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Avatar: Fire and Ash)'가 17일 개봉과 동시에 국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개봉 첫날부터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역시 아바타"라는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 13년의 기다림이 필요했던 2편과 달리, 비교적 빠른 호흡으로 돌아온 이번 신작은 시리즈의 팬들에게 반가움과 동시에 새로운 충격을 안겨준다. 이번 작품은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불'의 속성을 지닌 판도라의 이면을 조명한다.

지난 여정을 되짚어보면 시리즈의 확장이 더욱 명확해진다. 1편이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제이크 설리의 각성과 자연과의 교감을 다뤘고, 2편 '물의 길'이 바다로 무대를 옮겨 가족애와 수중 세계의 경이로움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3편은 파괴적이면서도 매혹적인 화산 지대로 관객을 안내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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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부족인 '재의 부족(Ash People)'의 등장이다. 평화와 조화를 중시하던 기존 나비족과 달리, 화산 지대에 터전을 잡은 이들은 생존을 위해 기꺼이 폭력을 받아들이고 불을 다루는 공격적인 전사들이다. 전편에서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제이크와 네이티리 가족은 상실의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인간이라는 외부의 적뿐만 아니라 같은 나비족 내부의 위협과도 직면하게 된다. 이는 시리즈 최초로 '나비족 대 나비족'의 갈등을 본격화하며 세계관을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압도적인 비주얼과 깊어진 서사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흩날리는 재의 입자와 붉게 타오르는 용암의 질감은 전작의 푸른 숲, 투명한 물과는 확연히 다른 거칠고 강렬한 미장센을 선사한다. 족장 '바랑'을 필두로 한 재의 부족은 "나비족이 항상 선한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극의 긴장감을 주도한다. 여기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 네이티리의 폭발하는 감정선은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넘어 묵직한 드라마를 완성한다.

'아바타: 불과 재'는 선악의 경계를 허물고 상실과 복수, 그리고 치유라는 보편적 테마를 화려한 기술력 위에 녹여냈다. 제임스 캐머런이 선사하는 이 뜨거운 체험은 반드시 큰 스크린에서 확인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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