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 오라클 등과 새 미국 틱톡 합작사 설립 계약

입력 2025-12-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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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레이크ㆍMGX 등 포함 3곳과 체결
내년 1월 22일 거래 완료 목표
틱톡 미국 서비스 존속 길 열릴지 주목

▲스마트폰에 있는 틱톡 앱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스마트폰에 있는 틱톡 앱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사업을 분사해 미국 투자자로 대부분이 구성된 새로운 합작법인이 운영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유지되는 활로를 찾게 된 것이다.

CNBCㆍCNN에 따르면 쇼우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틱톡의 미국 사업은 새로운 합작회사(TikTok USDS Joint Venture LLC)에 편입돼 운영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테크기업 투자를 주로 하는 미국의 사모펀드 운용사 실버레이크, △아부다비 국부펀드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술 기업 G42가 작년 설립한 투자사 MGX 등 3곳의 관리투자자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내년 1월 22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츄 CEO는 새로 설립되는 틱톡 합작회사에 대해 “미국 투자자들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과반이 미국인으로 구성된 7인 이사회가 지배하며, 미국인의 데이터와 미국의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조건을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가 확보한 메모에 따르면 새 합작회사의 지분 50%는 오라클ㆍ실버레이크ㆍMGX가 각각 15%씩 보유하는 등 신규 투자자 컨소시엄이 차지한다. 바이트댄스의 일부 기존 투자자와 관련된 계열사들이 30%를 조금 넘는 지분을 보유하며, 바이트댄스는 20%에 가까운 지분을 갖게 된다.

츄 CEO는 이 합작회사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 보호, 핵심 자산인 알고리즘의 보안 유지, 콘텐츠 관리, 그리고 ‘소프트웨어 보증’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라클은 투자자 역할과 함께 ‘신뢰받는 보안 파트너’로서 합의된 국가안보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감시하고 검증하는 책임을 맡게 된다. 추 CEO는 민감한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오라클의 미국 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저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츄 CEO는 직원 메모에서 “우리는 새로운 틱톡 미국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해 투자자들과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1억7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중요한 글로벌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계속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작년 4월 제정된 일명 ‘틱톡 금지법’에 따라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는 미국 틱톡 사업을 분사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서비스를 계속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통제권을 미국 소유로 이전하는 거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법 집행을 반복적으로 유예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합의가 타결되면서 미국에서 서비스를 유지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CNN은 “아직 거래가 최종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는 틱톡이 미국에서 장기적인 존속 기반을 확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거래는 최종 마무리되기 위해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 거래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또한 양국 규제 당국의 승인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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