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로 끌어올린 품질⋯글로벌 CGM 시장 ‘정조준’

입력 2025-12-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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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케어 엔진을 가다]⑨아이센스⋯국내 최초 CGM 개발·생산 기술력 집약한 송도2공장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타워대로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접어들자 아이센스 송도2공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해 해외 각국으로 뻗어 나가는 연속혈당측정기(CGM)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아이센스는 올해 상반기 송도2공장에 CGM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2023년 9월 ‘케어센스 에어’를 첫 출시하고,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외 CGM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곧바로 자동화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자동화라인에서만 연간 150만 개의 CGM 생산이 가능해 연간 총 200만 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CGM은 피부 아래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혈당을 잴 때마다 손가락을 찔러서 혈액을 채취하는 번거로움 없이 피하조직액의 포도당 농도를 1~5분 간격으로 24시간 내내 측정한다.

CGM의 구성 요소는 센서와 전송기(트랜스미터), 수신기(리시버)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센서는 주로 팔에 부착해 혈당을 측정하고, 전송기가 이 데이터를 전용 수신기나 스마트폰으로 보내 혈당 수치와 추이를 표시한다.

이런 CGM의 핵심인 센서는 공장 1층에서 제조한다. 방진복과 방진화는 물론 헤어캡, 마스크를 착용하고 에어샤워까지 거친 후 작업장에 들어섰다.

공정은 프린팅 기판 위에 개별 QR 코드를 새기는 작업으로 시작한다. 센서를 하나하나 추적하기 위한 절차다. 여기에 포도당 농도를 전기 신호로 바꿀 수 있는 포도당산화효소를 분주하면 센서의 기능을 갖게 된다.

하나의 프린팅 기판 시트로 150개의 센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분주 공정을 거친 시트는 타발 과정을 통해 센서 단위로 잘려 나온다.

피부 아래에 삽입되는 CGM 센서는 투과성과 보호성을 동시에 갖춘 막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작업장에서는 센서를 용액에 담가 이 막을 입히는 코팅 공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천 연수구 아이센스 송도2공장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에 쓰이는 트랜스미터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인천 연수구 아이센스 송도2공장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에 쓰이는 트랜스미터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층에서는 트랜스미터를 생산한다. 공정마다 자동화 장비로 전수 성능 검사를 거치고, 철저한 위생을 유지한다. 부자재와 함께 포장된 제품은 안성의 멸균 업체로 보내서 멸균한다.

이렇게 생산되는 아이센스 CGM의 수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경쟁사인 덱스콤이나 애보트보다 불량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도2공장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공장을 안내한 김계현 송도2공장 생산1팀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당연히 품질이다. 다양한 선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불량률을 더욱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인천 연수구 아이센스 송도2공장 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조립하고 있다. ( 사진제공=아이센스)
▲인천 연수구 아이센스 송도2공장 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조립하고 있다. ( 사진제공=아이센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CGM 시장 역시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CGM 시장은 2030년 200억~250억 달러(약 30조~37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CGM은 대다수 국가에서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지만, 2형 당뇨병까지 이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미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은 2형 당뇨병으로 확대됐고,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웰니스(Wellness)가 확산하면서 정상 혈당의 일반인 사이에서도 CGM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2030년대까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단 목표다. 현재 케어센스 에어는 유럽과 중남미 등 약 30개국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영국·에스토니아·헝가리·폴란드·체코·한국에서는 보험 등재를 완료했다.

세계 최대 미국 시장은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송도2공장은 추가 증설시 연간 1000만 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동주 아이센스 송도2공장 공장장(상무)은 “기술력과 대량 생산 능력은 충분히 갖춰졌다.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업그레이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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